튀르키예, 美·이란 중재자 나서…"트럼프-페제시키안 화상 회담 제안"
에르도안 대통령 "트럼프-페제시키안 화상 회담 하자"
30일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앙카라 방문 예정
![[앙카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튀르키예가 중재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6.01.30.](https://img1.newsis.com/2025/11/25/NISI20251125_0021073889_web.jpg?rnd=20251125023105)
[앙카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튀르키예가 중재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6.01.30.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과 이란 사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튀르키예가 중재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 외무장관이 앙카라를 방문하는 데 이어 튀르키예는 이란과 미국의 화상 정상회담도 제안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화상 회담을 제안했다. 양국 간 공식 회담은 지난 10년 동안 열린 적 없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기도 했는데, 미국의 공습 전에 이란과 미국의 공통 분모를 찾기 위한 시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30일 튀르키예와 미국의 공격 압박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앙카라를 방문할 예정이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선린 정책과 공동의 이익에 기반해 이웃 국가들과 관계를 꾸준히 강화할 것"이라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튀르키예 측은 향후 더 큰 분쟁을 피하려면 핵 프로그램 관련 양보를 제시해야 한다고 이란 측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중동 지역 전반으로 충돌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터키가 사실상의 주요 중재자로 나서는 모습"이라며 "(화상 회담에 대해) 미국 측은 어렵지만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겠으나, 신중한 이란 측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 정부의 반정부 시위대 진압 과정을 문제 삼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핵프로그램을 거론하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의 미사일 기지, 혁명수비대 등을 향한 공격 가능성도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의 붕괴, 적어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임을 시사한다고 보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8일 의회에서 "매우 신중한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미 관계자들은 이란이 미국 측의 구체적인 요구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본다.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제3자에게 넘기고, 이란 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미사일 프로그램을 제한하고, 대리 세력 지원을 중단하라는 것들이다. 가디언은 4가지 조건들 모두 이란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본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이란을 공격하는 것은 잘못이고 전쟁을 다시 시작하는 것도 잘못"이라며 "이란은 핵 문제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협상에서 불리할 수 있음을 언급하며 "그들에게는 (이 협상이) 굴욕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상황을 좀 더 관대하게 만들어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란이 중동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란 측은 중동 내 신뢰를 구축하고, 중동 국가들이 이란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단 외무장관은 이날 앙카라 주재 미국 대사인 톰 바라크를 만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도 자국 영토나 영공을 이란 공격용 기지로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갈등 완화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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