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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코퍼레이션 창립 50년, 무역 넘어 제조·AI로 '퀀텀 점프' 노린다

등록 2026.02.16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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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첫 제조업 M&A로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

AI·로보틱스 분야로도 사업 확장 연결 가능성

영업이익 2000억 제시…투자 예산 최대로 편성

[서울=뉴시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이 지난 2022년 9월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창립 46주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코퍼레이션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이 지난 2022년 9월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창립 46주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코퍼레이션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코퍼레이션이 종합무역상사에서 미래 산업 투자 기업으로 변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무역 중심의 전통적 사업 구조를 넘어 제조와 신기술 영역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과 인공지능(AI) 기반 경영 혁신을 병행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의 변화는 지난해 단행한 차량용 실내부품 기업 시그마(현 루치노바) 인수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종합상사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딜 방식으로 제조업 기업을 품으며 제조 기반을 직접 확보한 것이다.

루치노바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 분위기 연출 조명인 '엠비언트 라이트'를 최초로 도입한 기업이다. 이와 함께 회전형 및 3핑거 그리퍼 특허를 보유하는 등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축적해 온 점이 향후 사업 확장의 연결 고리로 읽힌다.

현대차그룹이 로보틱스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현대코퍼레이션 역시 제조 기반 자산을 확보하며 관련 산업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추가적인 M&A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몽혁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2026 글로벌 전략회의(GSC)에서 그룹 합산 영업이익 2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하고, 투자 집행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규모가 큰 바이아웃 딜을 통한 '퀀텀 점프'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내부적으로는 AI 활용 역량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AI 실무 교육을 강화하고, 업무 전반에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차기 경영자로 거론되는 범현대가 3세 정두선 부사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그는 에너지·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으며,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신공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점은 향후 현대코퍼레이션이 나아갈 사업 방향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상사 기반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제조 역량을 결합하려는 시도는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며 "추가 M&A가 현실화하면 기업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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