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국방 "앤트로픽, 27일까지 AI 군사활용 동의 안하면 계약 취소"

등록 2026.02.25 10:23:02수정 2026.02.25 10:48: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 국방부, 앤트로픽에 군사 활용 전면 승인 요구

공급망 위험 지정·국방물자생산법 카드 꺼내

전문가들 "전례 없고 규정 맞지 않는 위협" 비판

[뉴욕=AP/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7월 5일 미국 뉴욕에서 촬영된 앤트로픽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화면. 미 국방부가 앤트로픽이 금요일까지 자사 인공지능(AI) 모델의 군사적 활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2026.02.25.

[뉴욕=AP/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7월 5일 미국 뉴욕에서 촬영된 앤트로픽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화면. 미 국방부가 앤트로픽이 금요일까지 자사 인공지능(AI) 모델의 군사적 활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2026.02.25.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 국방부가 앤트로픽이 자사 인공지능(AI) 모델의 군사적 활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2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를 펜타곤으로 소환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방부가 제시한 최종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7일 오후 5시1분(한국 시간 28일 오전 7시1분)이다.

국방부는 이 시한까지 앤트로픽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공급망 위험 업체'로 지정하거나,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해 별도 합의 없이 기술 사용을 강제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FT에 "예외를 두고 전술 작전을 지휘할 수 없다"며 "이번 요구는 대규모 감시나 자율 무기 사용과 관련 없다"고 설명했다.

아모데이 CEO는 이날 헤그세스 장관에게 "합법적인 군사 작전에 반대한 적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국방부의 최후통첩이 현실화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방부가 거론한 두 가지 조치 모두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한다.

공급망 위험 업체로 지정될 경우, 국방부와 거래하는 모든 기업은 군 관련 업무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인증해야 한다. 통상 공급망 위험 업체 지정은 외국 적대 세력과 연관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져 왔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수 있다.

DPA는 대통령이 국가 비상 상황에 에너지·보건 등 핵심 부문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법안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의료 물품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발동된 바 있다. FT는 "DPA 발동은 앤트로픽이 국방부 작전에 필수적이란 인상을 주는 역설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 AI 자문관 딘 볼 등은 "국방부의 위협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공급망 위험 지정과 DPA는 서로 상충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방부가 앤트로픽과 계약을 취소할 경우 미국 국가 안보 및 기술 목표 전반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무기 개발, 정보 수집, 전장 운영 등 민감한 영역을 포함해 AI 도구를 "모든 합법적 목적(all lawful purposes)"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주요 AI 기업들에 요구했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xAI의 그록 등 다른 AI 기업들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앤트로픽은 자사 AI 모델 '클로드'가 ▲미국인에 대한 대규모 감시와 ▲완전 자율형 살상 무기 체계에 사용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고수하고 있다.

한편 앤트로픽은 국가 기밀 환경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유일한 개발사였으나, 국방부는 최근 경쟁사 xAI와 기밀 환경 사용 계약을 체결하며 대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