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국정원장에게 '정치인 체포 지시' 보고하니 회피"
조태용 직무유기 혐의 재판에 증인 출석
洪 "업무 지시 요구에 내일 얘기하자고"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관련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의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1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6/NISI20260316_0021210588_web.jpg?rnd=20260316143316)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관련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의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의 직무유기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주요 정치인 체포를 지시받은 사실을 조 전 원장에게 보고했으나, 그가 별다른 조치 없이 지시를 회피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류경진)는 16일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원장의 1심 속행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증인으로 출석한 홍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주요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았다고 조 전 원장에게 보고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조 전 원장이) 특별한 반응을 안 보였다"며 "'이재명, 한동훈을 잡으러 다닌다'고 하니 '내일 아침에 얘기하자'고 했다. 그 외엔 아무 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전 원장에게 최소한의 업무 지시를 요구했으나,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사실상 외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엔 홍 전 차장의 지시에 따라 주요 정치인 체포 지시와 관련해 이른바 '2차 메모'를 작성한 국정원 보좌관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A씨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전 대통령이 홍 전 차장의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었던 상황을 목격했으며, 통화 이후 체포 지시와 관련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정치인들을 잡으란 취지의 내용이 언급됐다"며 "홍 전 차장이 '충성도 중요하지만 맞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해 따르지 않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전 차장이 해당 지시와 관련해 어이없어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앞서 조 전 원장은 2024년 12월 3일 오후 9시께 대통령실에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듣고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아 국정원장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의해 기소됐다.
국회에 국정원 폐쇄회로(CC)TV 자료를 선별적으로 제출함으로써 정치 관여를 금지하는 국가정보원법을 어긴 혐의도 제기됐다.
조 전 원장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국회에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과 관련한 지시나 문건 등을 받은 바 없다고 거짓 증언했다는 혐의, 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과 홍 전 차장의 비화폰 정보 삭제에 관여한 혐의 등도 받는다.
조 전 원장 측은 두 차례 진행된 준비기일에서 혐의를 거듭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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