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군함 보이자 급하게 'U턴'…이란 '그림자 함대' 호르무즈 봉쇄에 막혔다
트럼프 봉쇄령 후 48시간 동안 통과 '0건'…미 해군 호르무즈 길목 완벽 차단
10일간 위치 숨긴 중국계 유조선, 미군 압박에 버티기 포기하고 15일 이란 회항
![[AP/뉴시스]2012년 1월19일 호르무즈 해협 남쪽 아랍에미리트(UAE)의 라스 알 카이마 해안의 어선 뒤로 유조선 2척이 지나가고 있다. 프랑스 24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매달리는 이유에 대해 통행료 수입으로 전쟁으로 파괴된 인프라 재건 비용을 충당하고, 이를 지정학적 지렛대로 활용해 국제사회에서 발언권과 위상을 강화하려는 계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6.04.09.](https://img1.newsis.com/2025/06/24/NISI20250624_0000441262_web.jpg?rnd=20260409170756)
[AP/뉴시스]2012년 1월19일 호르무즈 해협 남쪽 아랍에미리트(UAE)의 라스 알 카이마 해안의 어선 뒤로 유조선 2척이 지나가고 있다. 프랑스 24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매달리는 이유에 대해 통행료 수입으로 전쟁으로 파괴된 인프라 재건 비용을 충당하고, 이를 지정학적 지렛대로 활용해 국제사회에서 발언권과 위상을 강화하려는 계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6.04.09.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재 대상인 중국계 석유·화학 유조선 '리치 스타리(Rich Starry)'호는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려다 미 해군을 만나 급격한 U턴을 감행했다. 이 유조선은 미 해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10일 넘게 위치 추적 장치를 끄거나 가짜 신호를 보내는 등 교묘한 수법을 동원했으나, 오만만 인근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과 마주치자 결국 뱃머리를 돌려 이란 해안에 닻을 내렸다.
해운 데이터 분석가들은 이번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 해안을 봉쇄한 미군과 이른바 '그림자 함대' 사이의 치열한 '숨바꼭질'이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이란,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이 구성한 약 1500척 규모의 그림자 함대는 그동안 위치 신호를 조작하는 '스푸핑'이나 해상에서의 선박 간 환적 등의 수법으로 제재를 피해왔다. 하지만 미 해군의 강력한 물리적 봉쇄가 시작되면서 이들의 수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는 평이 나온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항구 봉쇄가 시작된 첫 48시간 동안 단 한 척의 선박도 봉쇄망을 뚫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령부에 따르면 9척의 선박이 미군의 지시에 따라 항로를 변경해 이란 항구로 되돌아갔다. 미군은 현재 15척 이상의 군함을 전진 배치했으며, 드론과 위성, 정찰기 등을 총동원해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촘촘하게 감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봉쇄가 이란의 돈줄을 죄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글로벌 공급망에는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미 해군 고위 관계자인 브라이언 클라크 허드슨 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이란 측이 미국의 봉쇄 의지가 얼마나 강력한지 계속해서 시험하려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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