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부대냐"…日자위대, 챗GPT가 만든 부대 마크 폐기
소총 든 코끼리에 푸른 불꽃 눈…시민들 "살인 용병 같다" 비판
태국 경찰 로고 표절 의혹까지…공개 사흘 만에 사용 중단
![[서울=뉴시스] 4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 네리마 주둔지에 본부를 둔 육상자위대 1사단 1보통과(보병)연대는 지난달 2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4중대의 새로운 부대 로고를 공개했다. 사진은 육상자위대 1사단 1보통과 4중대가 인공지능(AI) 챗봇으로 생성한 부대 마크. (사진=육상자위대 제1사단 제1보통과연대 X) 2026.05.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4/NISI20260504_0002126947_web.jpg?rnd=20260504110942)
[서울=뉴시스] 4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 네리마 주둔지에 본부를 둔 육상자위대 1사단 1보통과(보병)연대는 지난달 2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4중대의 새로운 부대 로고를 공개했다. 사진은 육상자위대 1사단 1보통과 4중대가 인공지능(AI) 챗봇으로 생성한 부대 마크. (사진=육상자위대 제1사단 제1보통과연대 X) 2026.05.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일본 육상자위대의 한 부대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새 로고를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사용을 중단했다.
4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 네리마 주둔지에 본부를 둔 육상자위대 1사단 1보통과(보병)연대는 지난달 2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4중대의 새로운 부대 로고를 공개했다.
로고에는 전투복을 입은 코끼리가 소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캐릭터의 눈과 배경에는 푸른 불꽃이 묘사됐다. 왼쪽 가슴 부분에는 뚜렷한 해골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로고가 공개되자마자 일본 소셜미디어(SNS)는 뒤집혔다. 부대 상징인 코끼리를 강한 이미지로 표현하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위대의 공식 부대 로고로 보기에는 공격성이 지나치게 부각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민을 지키는 자위대라고 하기엔 너무 호전적이다", "마치 살인을 목적으로 하는 용병 집단 같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육상자위대 자체 조사 결과, 해당 로고는 부대원이 생성형 AI인 챗GPT를 이용해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부대는 2002년부터 코끼리 로고를 사용해 왔으나, 젊은 부대원들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더 강하고 멋있는 디자인으로 변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 과정에서 부대원은 AI에게 '코끼리', '매머드', '강해 보이는', '멋있는', '푸른 불꽃', '의인화', '자위대원' 등의 키워드를 입력했다. AI는 '강함'과 '전투'에 초점을 맞춘 데이터를 조합해 해골과 총기가 포함된 이미지를 생성해 냈고, 부대는 별도의 검증 절차 없이 이를 공식 SNS에 게재했다.
해당 로고가 태국 국경경비경찰 관련 단체의 상징물과 닮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저작권 침해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생성형 AI 결과물은 기존 이미지와 유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식 사용 전 유사성 검토와 권리 침해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보통과연대는 지난 2일 해당 로고의 사용 중단을 발표했다. 1보통과연대 측은 "부대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결과적으로 공공기관의 로고로서 적절하지 못한 이미지가 생성됐다. 국민께 불쾌감을 드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