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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상원 탈환 노린다…트럼프 지지율 급락에 기대감↑

등록 2026.05.08 11:32:55수정 2026.05.08 12: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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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물가 부담에 공화당 흔들…텍사스까지 공략 확대

민주당 내부 경선 갈등·공화당 자금력은 변수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보수 공사 중인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 반사 연못을 방문해 새로 도포된 푸른색 보호 코팅 작업을 살펴보고 있다. 2026.05.0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보수 공사 중인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 반사 연못을 방문해 새로 도포된 푸른색 보호 코팅 작업을 살펴보고 있다. 2026.05.08.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미국 민주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상원 탈환을 노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부담이 우호적 환경을 만들고 있지만 험난한 선거 지형과 공화당의 자금력이라는 장벽도 여전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 시간) 민주당이 최근 상원 탈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경제·물가 부담을 기반으로 공화당 우세 지역까지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워싱턴포스트·ABC뉴스 의뢰로 지난달 24~28일 미국 성인 25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0%p)에 따르면 트럼프 직무 수행 지지율은 37%로 집계됐다. 이는 이번 임기 들어 최저 수준이다. 부정 평가는 62%로 두 임기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특히 경제와 물가 대응에 대한 부정 평가가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72%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76%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생활비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현재 정치 상황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2기 당시 이라크 전쟁 여파 속에서 상원을 탈환했던 2006년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당시 민주당은 이라크 전쟁 장기화와 부시 행정부에 대한 피로감 속에 상원 6석을 추가 확보하며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년 전만 해도 누구도 우리가 상원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상황이 달라지고 있고 우리가 세운 전략도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 2명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기 위해선 현재 의석을 모두 지키는 동시에 최소 4곳 이상을 뒤집어야 한다.

하원도 현재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4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슈머 원내대표는 메인·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알래스카 등을 핵심 경합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조니 에른스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아이오와와 경선 혼전이 예상되는 텍사스까지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오스틴=AP/뉴시스]4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제임스 탈라리코 연방하원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미 민주당이 중간 선거 예비선거에서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보다 투표자가 많았다. 2026.3.5.

[오스틴=AP/뉴시스]4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제임스 탈라리코 연방하원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미 민주당이 중간 선거 예비선거에서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보다 투표자가 많았다. 2026.3.5.


특히 텍사스는 공화당의 심장부로 꼽히는 곳이다. 1988년 이후 연방 상원 선거에서 단 한 번도 민주당이 이기지 못했다. 이런 텍사스에서 민주당 신예 제임스 탈라리코 하원의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탈라리코 의원은 올해 1분기에만 2700만달러 이상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으며 지난달 텍사스대 정치프로젝트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 후보군인 존 코닌 상원의원과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을 모두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의 상원 탈환 가능성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부 경합주에서는 당내 경선 갈등이 이어지고 있고 공화당의 압도적 자금력도 걸림돌로 꼽힌다.

슈머 원내대표가 직접 영입한 재닛 밀스 메인 주지사는 지난주 자금 소진을 이유로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미시간에서는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과 맬러리 맥모로우 주상원의원, 압둘 엘사예드 전 보건국장이 3파전을 벌이며 당내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또 공화당은 자금력에서 민주당을 크게 앞서고 있다. 공화당 상원 선거 지원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지난 3월 말 기준 1억6600만달러를 확보해 민주당 측의 두 배가 넘는 자금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진영 슈퍼팩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역시 약 3억50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공화당은 대규모 광고와 조직력을 앞세워 상원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가운데 34석을 대상으로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선거일은 오는 11월 3일(현지 시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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