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문학 거장의 인연…중국서 다시 이어진 '이육사·루쉰'
'거장들의 대화–루쉰과 이육사' 주제로 문화행사
![[안동=뉴시스] 중국에서 열린 '거장들의 대화-루쉰과 이육사' 행사장 장면 (사진=안동시 제공) 2026.05.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1/NISI20260521_0002141233_web.jpg?rnd=20260521090208)
[안동=뉴시스] 중국에서 열린 '거장들의 대화-루쉰과 이육사' 행사장 장면 (사진=안동시 제공) 2026.05.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루쉰과 한국 저항시인 이육사의 인연을 되짚는 문화행사가 최근 중국에서 열렸다.
안동시는 21일 "'거장들의 대화–루쉰과 이육사'를 주제로 한 문화행사가 중국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국 학계가 루쉰과 세계 각국 문인의 사상적 연결고리를 조명하는 연례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이육사가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그동안 행사에서는 빅토르 위고, 레프 톨스토이,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나쓰메 소세키 등 세계 문호들이 다뤄졌다. 한국 문인이 포함된 것은 드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행사의 출발점은 1933년 상하이에서 이뤄진 짧은 만남이다. 당시 두 사람은 중국 민주운동가 양싱포의 장례식장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면했다. 공식 기록으로 남은 유일한 만남이다.
그러나 인연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루쉰이 1936년 세상을 떠난 뒤 이육사는 추도문을 발표했고, 루쉰의 대표작 '고향'을 국내에 처음 번역해 소개했다. 식민지 조선의 시인이 중국 지식인의 문학과 사상을 한국 독자들에게 다시 건넨 셈이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루쉰 연구 권위자인 가오얀바오와 고점복, 손병희, 김종훈 등이 참석해 두 문인의 문학과 시대 인식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두 문인의 후손이 한자리에 선 순간이었다. 루쉰의 장손자이자 루쉰기금회 회장인 저우링페이와 이육사의 딸 이옥비 여사가 만나 선대의 인연을 기념했다.
저우링페이는 "루쉰과 이육사는 서로 다른 나라에 있었지만 정신적으로 연결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옥비 여사는 "두 문인이 나눈 공감과 우의의 정신이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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