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온실부터 고천문 기록까지…한국 고유자산, 과학 R&D로 키운다
과기정통부, ‘우리의 과학’ 정책협의회…2027년 후보 과제 4건 선정
K-뮤지엄·K-게놈·중소형 스마트팜·고천문 융합연구 추진
연구 성과에 개발 과정도 국민과 공유…예산심의 거쳐 최종 확정
![[서울=뉴시스]박인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농촌진흥청, 한국천문연구원 관련 전문가들과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우리의 과학(K-Science)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8/NISI20260528_0002147554_web.jpg?rnd=20260528164633)
[서울=뉴시스]박인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농촌진흥청, 한국천문연구원 관련 전문가들과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우리의 과학(K-Science)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우리나라가 가진 고유한 문화유산과 생활 지식, 자연 기록을 인공지능(AI), 바이오,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는 범부처 연구개발(R&D)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문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농촌진흥청, 한국천문연구원 등 4개 부처·연구기관 및 전문가단과 함께 ‘우리의 과학(K-Science)’ 정책협의회를 열고 2027년도 후보 프로젝트 4건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우리의 과학'은 한국 고유의 역사·문화·환경 자산과 첨단 과학기술을 연계하는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단순 기술개발을 넘어 한국의 정체성을 과학기술에 접목하고, 연구 성과뿐 아니라 전 과정을 국민과 공유하는 새로운 R&D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후보 프로젝트는 관계부처 수요조사를 통해 제안된 21건 가운데 우리의 과학 정합성과 과학문화 연계성, 사업화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K-뮤지엄 기술개발 ▲K-게놈 플랫폼 구축 ▲중소형 K-스마트팜 ▲고천문 융합연구를 선정했다.
K-뮤지엄 기술개발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유한 약 253만점의 유물을 디지털 헤리티지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문화자원의 탐사, 보존관리, 데이터 전환, 콘텐츠 활용을 전주기로 연결하고 AI 기반 수장고 환경 자동제어, 의미정보 기반 지식데이터 구축, 콘텐츠 창작을 돕는 AI 에이전트 개발 등을 추진한다. 디지털 트윈 전시와 AI 큐레이터 서비스 등 국민 체감형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의미 기반 문화유산 AI'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제적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지능형 박물관 분야의 표준 사업 모델을 제시해 글로벌 확산도 도모한다.
K-게놈 플랫폼 구축은 우리 유전체 소형 언어모델(SLM)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옛사람 뼈의 유전체 자료와 현대 한국인의 유전체·질병 자료를 통합 분석한다.
이를 통해 한국인의 기원과 이동, 집단 형성 변화, 식이와 생활환경, 질병 변화 양상을 과학적으로 복원한다.
한국인의 기원과 삶의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 콘텐츠도 단계적으로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중소형 K-스마트팜은 중소규모 농가에 적합한 작물별 스마트 온실 모델과 모듈형 스마트팜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특히 1450년대 세종 시기 편찬된 ‘산가요록’에 기록된 세계 최초 가온·가습 온실 활용 사례를 현대 스마트팜 기술과 연결한다. 네덜란드 중심의 대규모 스마트팜과 달리 국내 기후와 중소농 구조에 맞는 한국형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고천문 융합연구는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에 남아 있는 천문 기록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사업이다. 약 2만5000건의 고천문 기록을 천체물리학적으로 검증하고 장주기 변광성, 태양 활동 등 과학 이슈 연구에 활용한다. 세종시대 자동시계 복원 연구와 천상열차분야지도 등 고천문 유산의 디지털 원형 복원도 함께 추진한다.
이번 후보 프로젝트는 향후 예산심의 절차를 거쳐 2027년도 ‘우리의 과학’ 프로젝트로 최종 확정된다. 과기정통부는 하반기 각 과제별 과학문화 확산 컨설팅을 지원하고, 연구개발 전 과정을 국민에게 알리며 참여 기회를 기획할 방침이다.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선정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R&D 사업이 어떻게 추진되는지 국민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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