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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국방 AX TF' 신설…군 전용 AI 두뇌 만든다

등록 2026.05.31 19:13:45수정 2026.05.31 20: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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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총괄…국방 AI·클라우드 사업 대응

FDE 역할 검토…하이퍼클로바X·클라우드 인프라로 군 현장 수요 공략

국방 AI 데이터센터·GPU 인프라 발주 확대에 네이버도 대응 본격화

[서울=뉴시스]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가 엔비디아의 연례행사 ‘GTC 2025’에서 소버린 AI에 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2025.03.21.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가 엔비디아의 연례행사 ‘GTC 2025’에서 소버린 AI에 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2025.03.21.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국방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이란 전쟁 등에서 드론 영상 분석, 표적 탐지, 작전 정보 처리 등 AI 활용 필요성이 커지면서 정부와 군이 국방 AI 전환(AX)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맞춰 네이버도 국방 분야 AI·클라우드 사업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갖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다음 달 1일자로 '국방 AX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TF 총괄을 맡는 이 조직은 국방 분야 AI·클라우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군 환경에 맞는 AI 모델·인프라 적용 방안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방 현장 수요에 맞춰 AI 시스템을 설계·구축하는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 역할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FDE는 고객 현장에 직접 들어가 AI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직군이다. 미국 팔란티어가 국방·정보기관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활용한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국방 분야는 폐쇄망·내부망 환경, 보안 인증, 데이터 주권, 안정적 인프라 운영 등이 중요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이러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국방부와 관련 기관의 AI·클라우드 사업이 발주될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드론·위성·작전 데이터까지…네이버 옴니모달 AI 활용 주목

[키이우=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러시아 제재 강화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손상된 이란제 드론 '샤헤드'를 살펴보고 있다. 2025.06.28.

[키이우=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러시아 제재 강화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손상된 이란제 드론 '샤헤드'를 살펴보고 있다. 2025.06.28.


최근 전쟁 양상도 네이버가 국방 AI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이다. 전장에서는 텍스트뿐 아니라 위성·드론 영상, 이미지, 음성, 작전 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분석하고 판단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텍스트·이미지·영상 등 여러 데이터를 함께 처리할 수 있는 옴니모달 AI 모델이 전시·작전 상황에서 정보 분석과 의사결정 지원에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국방은 보안과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 데이터 주권도 중요한 개념 중 하나"라며 "그런 것들을 가장 잘할 수 있는 회사가 우리가 아닐까 보고 올해 국방 분야를 열심히 해보자는 취지로 TF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피지컬 AI, 로봇 소프트웨어 등 네이버가 보유한 다른 기술 자산과 국방 AI 사업이 연계될 수 있다. 다만 현재 신설되는 TF는 네이버랩스 등 팀네이버 내 다른 기술 조직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라기보다 네이버클라우드 내부 조직을 중심으로 꾸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 신설 단계에서 외부 인재를 별도로 영입한 것은 아니며 우선 네이버클라우드 내부의 AI·클라우드·공공 사업 관련 인력을 모아 TF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국방 분야가 공공 AX 시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네이버클라우드의 이번 TF 신설이 공공·국방 AI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방부와 관련 기관은 AI 데이터센터, GPU 인프라, 군 전용 AI 서비스 등 국방 AX 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방부 산하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는 올해 국방 생성형 AI 서비스 운영을 위한 GPU 서버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생성형 AI와 멀티모달 AI가 행정·산업 분야를 넘어 국방 영역으로 확산하면서 클라우드·AI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미 지난 3월 코난테크놀로지와 국방·제조 특화 AI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히며 국방 도메인에 최적화된 AI 모델과 피지컬 AI 기반 산업 지능화 협력 구상을 전한 바 있다. 이번 국방 AX TF 신설을 계기로 국방 분야에서도 자체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한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내달 5일 이해진·젠슨 황 회동 유력…국방 AI 핵심 인프라 GPU 협력 주목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지난 22일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별도 미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23. (사진=네이버 제공)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지난 22일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별도 미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23. (사진=네이버 제공)


한편 김유원 대표는 엔비디아가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대만에서 여는 'GTC 타이페이 2026' 부대 행사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서밋'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네이버클라우드의 AI 인프라 전략과 엔비디아와의 협력 현황을 소개할 전망인데 국방 AX TF 신설에 대해서도 소개할지 주목된다.

또 업계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같은 달 5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함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을 만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회동의 핵심 의제는 피지컬 AI, 로보틱스, AI 인프라 협력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엔비디아의 GPU와 AI 인프라가 국방 AI의 핵심 기반으로도 활용되는 만큼 국방 AI 시장 공략에 나선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관련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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