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강경 연출' 역효과…"이란, 협상 우위 점할 수도"
카타르 학자 "미국이 악역으로 비치면 이란에 유리"
![[에비앙=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8.](https://img1.newsis.com/2026/06/17/NISI20260617_0001346018_web.jpg?rnd=20260618000007)
[에비앙=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8.
21일(현지 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카타르 소재 조지타운대학교의 폴 머스그레이브 부교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메시지가 외교적 협상 상대보다 미국 국내 정치 청중을 우선적으로 의식한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머스그레이브 부교수는 "여기서 가장 중요한 청중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이며, 특히 이란에 반대하고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협상용이라기보다 정치적 메시지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사회에서 이란이 오랜 기간 특별한 정치적 상징성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1979~1980년 이란 인질 사태 이후 이란은 미국 정치 담론에서 지속적으로 핵심적인 적대국 이미지로 자리 잡아 왔다고 평가했다.
머스그레이브 부교수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이란은 여전히 최대의 적, 혹은 최소한 두 번째로 중요한 적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이란 대응 방식을 둘러싼 긴장이 부각되고,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일부에서도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 문제로 갈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평소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강하게 지지했던 인사들조차 비판에 나서는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분명 부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머스그레이브 부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연극적 정치'라고 규정하며, 이러한 방식이 실제 협상에서는 부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과시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 일종의 연극을 하는 것과 같다"며 "문제는 이러한 연극적 행동이 실제 협상 테이블에서 미국의 입지를 약화시키거나 협상 자체를 방해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악역처럼 비쳐질 경우, 현재의 외교적 드라마에서는 오히려 이란이 상대적 우위를 점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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