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보수 완료 보름 만에…트럼프, 226억 들인 링컨 연못 재공사 검토

등록 2026.06.22 15:35:45수정 2026.06.22 16:28: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보수 완료 16일 만에 표면 손상·조류 문제 재발

트럼프 "기물 파손 행위 때문…물 다시 뺄 수도"

[서울=뉴시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 시간)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연못 사진들. 해당 사진은 링컨 기념관 앞에 있는 반사 연못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연못 사진과 복원 공사가 완료된 이후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트루스소셜 캡처) 2026.05.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 시간)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연못 사진들. 해당 사진은 링컨 기념관 앞에 있는 반사 연못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연못 사진과 복원 공사가 완료된 이후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트루스소셜 캡처) 2026.05.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1470만달러(약 226억원)를 투입해 재정비한 워싱턴 링컨 기념관 반사 연못의 표면 손상과 조류 번식 문제가 불거지자 다시 물을 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시공업체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진 뒤 트루스소셜을 통해 "필요한 보수 공사를 위해 상당량의 물을 다시 방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능한 한 신속히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정부가 연못 보수 공사를 마친 뒤 물을 다시 채우기 시작한 지 16일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공사를 통해 깨끗한 수질을 확보했고 "100년 동안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그러나 수면 위로 벗겨진 페인트 조각이 떠오르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미국 내무부는 페인트가 들뜨고 표면이 분리되는 원인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내무부는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조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과산화수소와 '첨단 나노버블 오존 기술'을 활용한 수질 처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손상의 원인을 "수치스러운 기물 파손 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앞서 누군가가 연못 시설을 훼손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번에는 "추가 체포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국(NPS)에 따르면 공원 경찰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링컨 기념관 인근 순찰 과정에서 한 사람이 연못 안에서 페인트를 벗겨내는 모습을 목격했고, 해당 인물을 정부 재산 훼손 혐의로 체포했다.

다만 이후 WP는 체포된 인물이 올림픽에 세 차례 출전한 선수 데이비드 헌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보수 공사 중인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 반사 연못을 방문해 새로 도포된 푸른색 보호 코팅 작업을 살펴보고 있다. 2026.05.0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보수 공사 중인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 반사 연못을 방문해 새로 도포된 푸른색 보호 코팅 작업을 살펴보고 있다. 2026.05.08.

헌은 인터뷰에서 "연못 바닥에서 이미 떨어져 나온 페인트 조각을 발견해 손으로 만졌을 뿐"이라며 "시설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부 훼손범들이 칼이나 날카로운 도구로 외관에 약 76m 길이의 손상을 남기고 연못에 부식성 화학물질까지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관련 주장에 대한 독립적인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전문가들은 구조적·시공상 문제가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수영장·수처리 시설 전문가 스티브 구데일은 공개된 영상을 검토한 뒤 "표면 준비 작업에 작은 결함만 있어도 도막이 들뜨고 조각처럼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하수나 연못 물이 방수 라이닝 아래로 침투했을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려면 특정한 시공 결함이나 하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링컨 기념관 반사 연못은 오랜 기간 유지·관리 문제가 반복돼 온 시설이다. 이번 재포장 사업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워싱턴 미관 개선 사업과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