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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사명 바꾼 '한컴' 새출발…에이전틱OS 기업 지향

등록 2026.07.02 11: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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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한컴, 2일 주총서 정관 변경 의결

1분기 AI 매출 비중 11.21%로 급등

소버린 에이전틱 OS 정조준…하반기 베타 공개

36년 만에 사명 바꾼 '한컴' 새출발…에이전틱OS 기업 지향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한컴이 36년 만에 '한글과컴퓨터'에서 '한컴(HANCOM)'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에이전틱 운영체제(OS) 기업으로 전환을 본격화한다.

한컴이 2일 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를 '한컴'으로 바꾸는 정관 변경 의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1989년 설립된 한컴은 국산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로 국내 IT 1세대를 대표해 온 기업이다.

한컴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 매출은 175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인공지능(AI) 패키지 매출은 89억원으로 비중은 5%였다. 특히 지난해 매출 순증분 162억원 중 54.6%가 AI 매출에서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1분기에는 별도 매출 465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새로 썼고, AI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0.04%에서 11.21%(52억원)로 뛰었다. 지난해 별도 영업이익은 509억원, 영업이익률은 29%였다.

한컴은 비정형 데이터를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기술인 '오픈데이터로더(ODL)' 2.0을 지난 3월 출시했다. 종합 정확도 90%, 읽기순서 인식 94%, 표 추출 93%, 제목구조 인식 83%로 글로벌 벤치마크 4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출시 두 달 만에 깃허브 트렌딩 세계 1위에 올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컴은 하반기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데이터 주권을 지키면서 다수의 AI 에이전트를 구동·통제하는 '소버린 에이전틱 OS' 시장을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사업 사례로는 지난달 29일 한국서부발전에 AI 문서작성 솔루션 '한컴어시스턴트'를 공급, 사내 챗봇 '위피봇'과 연계해 내부지식 데이터 약 72만 건을 연동한 사례를 들었다. 이 밖에 BGF그룹 AI 지식 검색 시스템 구축을 마쳤고, 국회도서관 AX 사업에서는 요구사항 분석부터 납품까지 전 과정을 단독 수행해 문서 180만 페이지 이상을 ODL로 데이터화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폴란드 연구개발(R&D) 센터 '7불스'와 에이전틱 OS 현지화 공동연구 MOU를, AI 기업 '알고마인'과는 공공부문 PoC MOU를 각각 체결했다. 또 DACH(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시장에서 17년간 활동한 빅터 베네가스 멘도사 이사를 유럽 전략·제휴 총괄로 영입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사명 변경은 앞으로의 다짐이 아니라, 이미 이뤄낸 전환에 대한 확인"이라며 "36년간 쌓은 자산 위에서 한컴을 AI 기업으로 다시 세웠고, 이제 그 자산을 무기로 소버린 에이전틱 OS 시장을 열어 글로벌 표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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