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한 발도 못 막은 우크라…젤렌스키, 나토서 '패트리엇' 압박한다
등록 2026.07.07 17:19:26수정 2026.07.07 19:10:24
러 공습에 민간인 50명 이상 사망…우크라, 방공망 부족 호소
드론은 요격했지만 탄도미사일 방어 실패…러 본토 압박전도 강화

Ukraine's President Volodymyr Zelenskyy listen to opening remarks during a meeting of the Ukraine Defense Contact Group at NATO headquarters in Brussels, Thursday, June 18, 2026. (AP Photo/Virginia Mayo)
영국 BBC는 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회의에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한 방공망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최근 일주일도 안 돼 키이우를 두 차례 대규모 공습했다. 러시아 미사일은 주거용 건물에 떨어졌고, 민간인 50명 이상이 숨졌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공습에서 러시아가 발사한 드론 대부분을 막았지만 탄도미사일은 한 발도 요격하지 못했다.
탄도미사일은 고공으로 솟아오른 뒤 시속 수천㎞로 낙하해, 상대적으로 낮고 느리게 나는 드론보다 요격이 훨씬 어렵다. 우크라이나에는 이를 막을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체계와 요격미사일이 충분하지 않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 영상 연설에서 “오늘날에도 탄도미사일 테러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만큼 생산이 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동맹국들이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창고에 보관된 미사일은 지금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지키지 못한다는 취지다.
![[키이우=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2026.07.06.](https://img1.newsis.com/2026/07/06/NISI20260706_0001409513_web.jpg?rnd=20260706133447)
[키이우=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2026.07.06.
다만 패트리엇 체계는 전 세계적으로도 부족하다.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공격을 더 확대할 경우 방공체계와 요격미사일이 얼마나 더 필요한지도 불분명하다.
이 때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의 도움을 받아 우크라이나가 자체 패트리엇급 방공체계를 생산하는 방안도 거론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 필요성을 직접 설득하는 자리도 될 전망이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회원국들이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것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격도 강화하고 있다. 정유시설과 군사시설이 잇따라 타격을 받으면서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난과 전력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드론이 정유 시설을 타격하면서 정유 시설에 거대한 화염이 발생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한 뒤 "모스크바 지역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전력의 사거리를 체감했다"고 적었다. (사진 =젤렌스키 엑스 갈무리) photo@newsis.com 2026.06.17](https://img1.newsis.com/2026/06/17/NISI20260617_0002163103_web.jpg?rnd=20260617121458)
[서울=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드론이 정유 시설을 타격하면서 정유 시설에 거대한 화염이 발생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한 뒤 "모스크바 지역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전력의 사거리를 체감했다"고 적었다. (사진 =젤렌스키 엑스 갈무리) [email protected] 2026.06.17
러시아는 수년간 우크라이나 발전소 등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해 왔지만,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테러”라고 비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과 모스크바 정유시설을 타격한 데 이어, 국경에서 2500㎞ 떨어진 시베리아 옴스크 정유공장도 겨냥했다. BBC는 드론이 여러 시간 동안 탐지되지 않고 비행했다는 점에서 러시아도 광대한 영토를 모두 방어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도 거의 매일 공격하고 있다. 군수 물류망, 정유시설, 발전소가 타격을 받으면서 전력난과 연료·식량 부족이 발생했고, 러시아가 임명한 현지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의 대응에 비교적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이번 주 푸틴 대통령과도 90분간 통화해 러시아 측 전쟁 논리를 먼저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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