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닮은' 갤폴드8 디자인 비화…"출입국 심사관 손끝에서 영감"
등록 2026.07.28 08:00:00수정 2026.07.28 08:04:24
이일환 삼성전자 부사장, 런던서 폴드8 디자인 비화 소개
한 손으로 넘기기 쉬운 '여권 규격'서 4대 3 비율 영감
4.1㎜ 극강 얇기…손끝 감촉까지 고려한 힌지
같은 보라색도 모델별로 다르게…취향 따라 색상 차별화
![[런던=뉴시스] 박은비 기자 = 삼성전자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폼팩터 '갤럭시Z 폴드8' 모형(사진 오른쪽). 실제 디자인 과정에서 사용했던 모형으로 옆에 있는 여권, 다이어리와 비교한 모습. 2026.07.27.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7/NISI20260727_0002197060_web.jpg?rnd=20260727160754)
[런던=뉴시스] 박은비 기자 = 삼성전자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폼팩터 '갤럭시Z 폴드8' 모형(사진 오른쪽). 실제 디자인 과정에서 사용했던 모형으로 옆에 있는 여권, 다이어리와 비교한 모습. 2026.07.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박은비 기자 =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8'이 여권과 닮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출입국 심사관이 한 손으로 넘기기 편한 여권 비율에서 착안해 완성했기 때문이다.
이일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자인팀장(부사장)은 2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디자인 브리핑에서 폴드8의 디자인 비화를 밝혔다.
500개 모형 깎아 완성…'여권 크기'에서 답을 찾다
1920년 정립된 여권 규격은 인체공학적 실용성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한 손에 쥐기 편하고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다. 삼성 디자인팀은 여기에 영감을 받아 폴드8 비율을 완성했다.
접었을 때는 한 손으로 쓰기 편한 16대 10 화면이 되고, 펼치면 몰입감 높은 4대 3 화면으로 변한다. 두 화면이 완벽한 대칭을 이뤄 시각적 안정감을 준다.
이 부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20년간 근무하며 'E-클래스' 디자인을 이끈 인물이다. 2022년 말 삼성전자로 건너왔다. 벤츠 재직 당시 준대형 세단인 '벤츠 E-클래스' 등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삼성에 합류한 뒤 갤럭시 디자인 방향성을 사람 중심, 감성을 담은 모던 디자인을 재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런던=뉴시스] 이일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자인팀장(부사장)은 2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신제품 디자인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7.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7/NISI20260727_0002197065_web.jpg?rnd=20260727161022)
[런던=뉴시스] 이일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자인팀장(부사장)은 2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신제품 디자인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폴드8 울트라와 폴드8의 두께는 각각 4.1㎜, 4.5㎜에 불과하다. 극강의 얇기를 자랑한다. 이용자들이 편안하게 열고 닫을 수 있도록 개폐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이 부사장 설명이다.
열고 닫는 손맛도 다듬었다. 힌지를 정교하게 다듬어 화면을 닫을 때 일정 각도가 되면 힌지 장력을 이용해 부드럽게 저절로 닫힌다. 펼 때도 손가락이 닿는 프레임에 부드러운 경사면을 적용해 손가락이 쉽게 걸리도록 설계했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 나올 모든 폴더블폰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같은 퍼플 계열도 울트라 '시크', 폴드8 '편안함', 플립8 '생동감' 살려
업무와 멀티태스킹을 중시하는 울트라 모델은 시크한 '바이올렛 셰도'를 채택했다. 이 부사장 표현에 따르면 시크한 색상이다.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성숙하고 모던한 색상으로 골랐다.
미디어를 즐기는 젊은 층을 노린 폴드8은 편안한 '라벤더'를 적용했다.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차분하면서도 신선하고, 편안한 디자인을 선택했다. 휴대성을 강조한 플립8은 생동감 넘치는 '핑크'로 차별화했다.
![[런던=뉴시스] 박은비 기자 = 삼성전자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Z 시리즈 색상 라인업. 실제 디자인 과정에서 사용했던 모형으로 위에서부터 갤럭시Z 폴드8 울트라, 중간 폴드8, 플립8 대표 색상. 2026.07.27.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7/NISI20260727_0002197068_web.jpg?rnd=20260727161205)
[런던=뉴시스] 박은비 기자 = 삼성전자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Z 시리즈 색상 라인업. 실제 디자인 과정에서 사용했던 모형으로 위에서부터 갤럭시Z 폴드8 울트라, 중간 폴드8, 플립8 대표 색상. 2026.07.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신제품에 적용된 라벤더, 크림 색상은 사전 판매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고 있다. 이 부사장은 "라벤더는 부드럽고 따뜻한 감성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휴대성을 중시하는 고객을 위한 플립8은 생동감있고 컴팩트한 매력을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전 라인에 들어간 크림과 그라파이트 색상의 경우 "시간이 지나도 변함 없는 매력과 어떤 라이프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는 컬러"라며 "온라인 한정의 새로운 색상 또한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디자인은 제품을 쓰는 모든 순간을 설계하는 일이 돼야 한다"며 "삼성 입사 후 참여한 많은 제품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폴드8을 꼽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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