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가 경고한 여름철 최악의 사고들"
등록 2026.08.02 16:23:45수정 2026.08.02 16:30:24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30일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07.30.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21382779_web.jpg?rnd=20260730124927)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30일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07.30. [email protected]
최근 미국 야후라이프는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출신 응급의학 전문의 제프리 마운트 바너 박사와 인터뷰를 통해 여름철 응급실을 찾는 주요 원인과 예방법을 소개했다.
바너 박사는 폭염으로 인한 열탈진과 열사병을 가장 주의해야 할 응급 상황 중 하나로 꼽았다. 열탈진은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열사병으로 악화할 수 있다.
그는 "땀이 멈추고 의식이 흐려진다면 단순히 더위를 먹은 것이 아니라 응급 상황"이라며 "혼란, 의식 저하, 지속적인 구토, 빠른 맥박, 뜨겁고 건조한 피부, 약 40도 이상의 체온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름철 가장 흔하지만 쉽게 지나치는 위험은 탈수다. 영유아와 고령층, 일부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특히 위험하며, 심해질 경우 어지럼증과 심박수 증가, 집중력 저하를 넘어 혼란이나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는 "탈수는 심해질 때까지 가볍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며 "목이 마르기 전에 미리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물놀이 사고도 대표적인 여름철 응급 상황으로 꼽혔다. 특히 어린이 익수는 큰 소리를 지르거나 허우적거리는 모습 없이 순식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바너 박사는 튜브 등 물놀이 보조 기구를 과신하기보다 수영이 가능한 성인이 아이만 전담해 지켜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불꽃놀이와 바비큐도 여름철 화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불이 붙은 숯이나 그릴에 라이터용 기름을 추가로 붓는 행동은 화염이 용기 안으로 역류해 폭발이나 심각한 화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도 트램펄린과 전기자전거 이용, 진드기와 벌레에게 물리는 사고 역시 여름철 응급실 방문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진드기에게 물린 뒤 발진이나 발열, 근육통 등이 나타나거나 벌에 쏘인 뒤 호흡곤란, 입술이나 혀가 붓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바너 박사는 갈증이 나기 전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어린이를 물가에 혼자 두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 지켜도 대부분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의식 저하와 호흡곤란, 심한 탈수, 화상, 출혈 등이 발생했다면 상태를 지켜보기보다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며 "응급 상황에서는 조금 더 지켜보자는 판단보다 빠르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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