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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각 군사령관에 '이란전 솔직 평가' 요구…승산에 깊은 우려"

등록 2026.09.11 10:32:21

중부·태평양사령관 등에 직접 전화

"군 일선 의견 대통령 조언에 반영"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이란 전쟁이 6개월을 넘긴 가운데, JD 밴스 부통령은 전쟁 초기부터 세계 각지 전투사령관으로부터 냉철한 전황 평가를 수집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지난해 6월21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 주요 핵 시설을 폭격하는 '자정의 해머' 작전을 지켜보는 모습. 2026.09.11.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이란 전쟁이 6개월을 넘긴 가운데, JD 밴스 부통령은 전쟁 초기부터 세계 각지 전투사령관으로부터 냉철한 전황 평가를 수집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지난해 6월21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 주요 핵 시설을 폭격하는 '자정의 해머' 작전을 지켜보는 모습. 2026.09.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이란 전쟁이 6개월을 넘긴 가운데, JD 밴스 부통령은 전쟁 초기부터 세계 각지 전투사령관으로부터 냉철한 전황 평가를 수집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신문은 10일(현지 시간) 익명의 전·현직 당국자 6명을 인용해 "부통령은 봄과 여름 이례적으로 중동, 유럽, 아시아 주둔 미군 지휘관들에게 직접 전화해 대이란 전쟁에 대한 가감 없는 평가를 요청했다"며 "국방부의 단일 입장으로 취합되기 전 각 지휘관의 판단을 듣기를 원한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개전 직후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나은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세부적인 브리핑이 필요하다'며 주요 군 지휘관에게 직접 연락했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 새뮤얼 파파로 태평양사령관 등이 밴스 부통령 전화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군 지휘부뿐 아니라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통해 일선 정보분석관들과도 통화했다고 한다.

밴스 부통령은 통화에서 전쟁 목표, 전술, 사상자 추정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내 예상 동향, 이란군 적응 상황, 이란 정권 내구성 등에 관한 일선의 판단을 들었다.

밴스 부통령은 또 각 사령부의 무기 비축량 현황과 함께, 중부사령부로 주요 무기체계를 이전할 경우 중국·러시아·북한 억제력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에 대해서도 상세한 보고를 요구했다고 한다.

각 사령관은 밴스 부통령에게 패트리엇,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 정밀타격미사일(PrSM) 등의 고갈 우려를 설명하며 '핵심 탄약 재고가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취지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밴스 부통령은 미국의 전반적 전략과 승산에 대한 깊은 우려를 품게 됐고, 이 같은 결론을 트럼프 대통령 및 행정부 핵심 인사들에게 비공개로 설명해왔다고 NYT는 보도했다.

미군 무기 재고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이란 군사력은 이미 궤멸됐다는 트럼프 대통령 공식 입장과는 다른 목소리를 행정부 내에서 내왔다는 것이다.

NYT는 "밴스는 직설적이고 가감 없는 의견을 제시하는 장교들에게 들은 내용을 대통령에 대한 조언에 반영했다"며 "밴스는 전쟁 시작 수주 전부터 작전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쳤고, 당국자들에 따르면 당시 대통령을 상당히 자극했을 정도였다"고 부연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엇박자 논란에 선을 긋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지시 하에 참모로서의 역할을 할 뿐이라는 취지다.

보도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이 각 전투사령관에게 전화한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도 알려져 있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유능한 국가안보팀을 구축했다"며 "모든 팀원은 미국의 적들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대통령이 확보하도록 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나아가 "대통령 팀이 중동 작전에 관한 모든 데이터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국방장관은 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고위급이 전투사령관과 직접 접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 역시 공식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결정에 동조하고 있다. NYT는 "트럼프가 결심을 내린 뒤로 밴스는 이를 공개적으로 옹호했고, 최근에는 미국이 전쟁 중이라는 사실 자체를 축소하는 발언도 했다"고 짚었다.

밴스 부통령 측은 이날 국방부 발표에 대해 "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과 케인 의장의 협력에 감사하고 있다. 부통령은 이들을 대통령 보좌에 없어서는 안 될 동료로 여기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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