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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페리 화재 사망자 76명으로 늘어…13명 실종

등록 2026.09.13 12:15:40

130명 이상 탑승 페리서 화재

시신 수습·신원 확인 작업 진행

[팔라완=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필리핀 서부 팔라완주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여객선 'MV 준 애스터'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9.10.

[팔라완=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필리핀 서부 팔라완주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여객선 'MV 준 애스터'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9.10.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지난 9일(현지 시간) 필리핀에서 발생한 페리 화재로 숨진 희생자 41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사망자가 76명으로 늘었다. 1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로, 당국은 희생자 신원 확인과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CNN에 따르면 필리핀 당국은 12일 화재가 발생한 페리에서 불에 탄 시신 41구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전날 수습된 시신 30구를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7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법의학팀은 코론 항구에 설치된 임시 천막에서 시신을 조사하며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호복을 입은 구조대원들은 해안경비대 선박에서 검은색 시신 가방을 옮겼고, 유족들은 인근에서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기다렸다.

37세 아넬린 마그바누아는 남편이 마닐라에 있는 자녀들을 방문한 뒤 코론으로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130명 이상이 타고 있던 페리가 20시간 넘는 항해 막바지에 화재가 발생했다며 남편이 실종자 명단에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소방관들은 화재 발생 하루가 넘어서야 페리 내부에 진입할 수 있었다. 짙은 연기와 극심한 열기로 접근하지 못했던 구역에서 시신과 불에 탄 잔해가 발견됐다.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사진에는 강철 침대 프레임이 열기에 뒤틀리고 잿더미로 뒤덮인 선박 내부의 모습이 담겼다.

[팔라완=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필리핀 팔라완주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여객선 'MV 애스터'호 생존자들이 구조되고 있다. 2026.09.10.

[팔라완=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필리핀 팔라완주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여객선 'MV 애스터'호 생존자들이 구조되고 있다. 2026.09.10.

당국은 희생자 신원 확인과 함께 화재 원인 규명에도 착수했다. 해양산업청은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화재 직전 선박 내부에서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밝혔다. 한 생존자는 작은 연기가 갑자기 불길로 변하면서 순식간에 페리 전체로 번졌다고 증언했다.

선장의 생사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안경비대 측은 선장이 살아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생존자 43명 명단에는 선장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

필리핀은 76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져 있어 페리와 소형 선박이 지역 간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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