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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아내 위해 하루 14시간 배달…美 81세 男에 3억원 모인 사연

등록 2026.09.26 12:20:00

[서울=뉴시스] 암 투병 중인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81세의 나이에도 하루 14시간씩 배달 일을 하던 미국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암 투병 중인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81세의 나이에도 하루 14시간씩 배달 일을 하던 미국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암 투병 중인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81세의 나이에도 하루 14시간씩 배달 일을 하던 미국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남성 돈 존슨(81)이 암 투병 중인 아내 조세핀의 병원비와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분실 수하물을 배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내가 암 진단을 받은 후 존슨은 3년 전부터 분실 수하물을 주인의 집으로 배달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존슨 부부는 딸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계속해서 늘어나는 병원비와 처방약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배달 업무를 시작했다.

존슨은 "나를 고용해 주는 곳은 여기밖에 없다"며 "식료품값과 각종 생활비가 올라 간신히 생활하고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추가 수입을 얻기 위해 하루 14시간씩 일하는 날도 있었는데, 자동차 누적 주행거리가 32만㎞를 넘어서면서 차량에 기계적 문제까지 발생했다.

존슨의 사연은 최근 그로부터 분실 수하물을 배송받았던 고객 에린 하웰에 의해 공개됐다. 하웰은 보안 카메라를 통해 존슨이 무거운 여행가방을 들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목격했다.

하웰은 "완전히 지쳐 보였고, 한 걸음 한 걸음을 힘겹대 내디뎠다"며 "그 나이에 이렇게 고된 육체노동을 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원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고, 생존하기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연을 알게 된 하웰은 존슨 부부를 돕기 위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그는 "(존슨이) 아내 곁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내야 할 나이에 무거운 가방을 들고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며 "이제는 이 무거운 경제적·육체적 짐을 혼자 짊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시작된 모금에는 어느새 24만4000달러(약 3억3159만원) 이상의 금액이 모였다.

존슨은 예상하지 못했던 도움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제 일을 그만둘 수 있을 것 같다"며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아내 조세핀 역시 "이제는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기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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