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고위 당정, 29일 '양곡관리법 개정안' 대응법 논의

등록 2023.03.28 17:21:28수정 2023.03.28 18:03: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尹 "당정 등 의견 수렴 뒤 숙고" 언급 후 개최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새 지도부 선출 뒤 대통령실, 정부와 상견례를 겸한 첫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3.03.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새 지도부 선출 뒤 대통령실, 정부와 상견례를 겸한 첫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3.03.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정성원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과 정부가 오는 29일 야권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양곡관리법 개정안'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개정안에 대해 당정 협의 등 여러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발표하자마자 당정이 즉각 나섰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고위 당정 협의회가 오는 2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다.

당에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 측에서는 한 총리를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박성근 총리 비서실장 등이 자리한다.

당정은 야권이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한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이 수요 대비 3~5% 초과 생산되거나 쌀값이 전년도보다 5~8% 이상 하락할 경우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여당은 의무매입으로 농업 재정이 낭비되고 수요량을 초과하는 쌀이 생산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추 부총리는 이날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 법률안이 시행되면 농업 생산액 가운데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16.9%에 불과하지만 쌀 관련 예산 규모는 30% 이상을 차지해 커다란 편중과 불균형이 온다"며 "국회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도 정부가 식량안보에 중요한 밀, 콩, 가루쌀 등의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쌀 생산농가의 타 작물 재배 전환이 어려워져 정책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 의견을 존중한다"며 거부권 행사에 대해 "당정 협의 등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수렴한 뒤 충분히 숙고하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입장 발표 직후 총리실과 당 사이에 고위 당정 협의회를 열기 위한 일정 조율이 이뤄졌다.

김 대표는 당초 29일 오전 포항에서 열리는 한미 연합상륙훈련을 참관한 뒤 재·보궐선거 출마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고위 당정 협의회 개최에 따라 오전 일정만 마친 뒤 서울로 돌아온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