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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지역 수능 긴장 속 시작돼

등록 2018.11.15 09: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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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15일 오전 강원 원주시 우산동 진광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 선도부 학생들이 수능을 치르기 선배에게 커피와 녹차를 제공하고 있다. 2018.11.15. gsm@newsis.com

【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15일 오전 강원 원주시 우산동 진광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 선도부 학생들이 수능을 치르기 선배에게 커피와 녹차를 제공하고 있다. 2018.11.15. [email protected]

【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작되는 15일 오전 강원 원주시 제50지구 제2시험장인 진광고등학교 시험장에서는 수험생들이 긴장감과 초조함 속에 고사장 입실을 마쳤다.

강원 원주시 우산동 진광고교에서는 날이 밝지 않은 오전 6시30분부터 수험생들이 한두명씩 고사장에 들어섰다.

평년보다 아침 기온이 따뜻한 가운데 두툼한 패딩 점퍼를 걸친 수험생들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고사장에 들어섰다. 보온병이나 핫팩을 손에 쥔 학생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이날 시험으로 3년간의 모든 노력을 평가받는 만큼 학생들의 얼굴과 발걸음에서 긴장감이 묻어났다.

 첫 고사장 입실자는 오전 6시30분께 학교에 들어선 진광고 3학년 김준호(18)군이었다.

김군은 "미리 고사장 분위기를 익힐 겸 공부한 것을 차분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일찍 나왔다"며 "긴장되지만 3년 간 공부한 것을 모두 쏟아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오전 8시10분 전에 입실을 마쳤지만 일부 학생들은 시간에 쫓겨 오토바이로 고사장에 도착하는 등 긴급 상황도 발생했다.

 입실 시간 5분을 남기고 한 수험생은 고사장에 도착했다. 오전 8시10분부터 15분 사이에도 3명의 학생이 오토바이를 이용해 가까스로 입실에 성공했다.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학교 후배들의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단계동 북원여자고등학교에는 이른 오전부터 북원여고 등 4개 학교 소속 1~2학년 학생 60여명이 모여들었다.

【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15일 강원 원주시 제50지구 제2시험장인 진광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어머니와 포옹을 하고 있다.2018.11.15.gsm@newsis.com

【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15일 강원 원주시 제50지구 제2시험장인  진광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어머니와 포옹을 하고 있다[email protected]

학생들은 박수를 치며 '수능 대박', '완벽한 만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배들을 응원했다. '수능 대박'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후배들은 선배들이 한 명 한 명 고사장에 들어갈 때마다 박수를 치며 응원의 함성을 질렀다. 긴장한 수험생들을 위한 커피와 에너지바, 과일 초콜릿, 녹차 등도 마련됐다.

상지여고 김진아(17·여)양은 "응원 구호를 짜는 모든 과정이 재미있었다"면서도 "막상 시험장에 오니 떨린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시험장으로 들여보내는 학부모들도 초조한 표정으로 자녀들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수험생 아들을 데려다 주기 위해 진광고교 앞에 나온 김인숙(46)씨는 "아들이 긴장을 잘 해 모의고사를 보는 것처럼 보라고 당부했다"며 "그러자 아들은 '부담주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 아들이 보는 수능이어서 사실 나도 많이 떨린다"며 30여분간 학교를 떠나지 못했다.

한 학생은 엄마와 인사를 나누던 중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학부모는 "긴장하지 마. 불안해하지마"라며 안쓰러워했다.

이날 수능은 오전 8시40분부터 원주 제50지구 8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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