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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회복 노리는 정의선 부회장…인적쇄신·신차 '속도전'

등록 2019.11.05 17: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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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제네시스 ciie서 미래차 기술력 과시

【서울=뉴시스】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 후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22.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 후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22.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추락하는 중국시장 이익 회복을 위해 전방위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중무역갈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자동차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시장이인만큼 빠른 중국시장 재건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판매 연간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현대차는 올초 84만대를, 기아차는 41만대를 각각 중국시장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1~9월 판매량은 각각 45만대, 22만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룹차원에서 대대적 승부수를 띄우지 않으면 중국 부진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와 관련,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중국 시장에서 물량 공급이 과다해 공장을 하나씩 줄였다"면서도 "중국은 여전히 큰 시장이기 때문에 곧 정리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시장의 자동차 역성장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판매량 등 질적성장에 집착하지 않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네시스 등의 판매를 통해 질적성장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사드사태 이후 냉랭한 태도를 보여왔던 중국이 최근 미중무역전쟁을 계기로 한국기업에 손을 내밀고 있는 것 역시 현대차그룹의 중국 재도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중국사업총괄사장에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인 이광국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고 폭스바겐 중국 연구개발(R&D) 담당을 지낸 스벤 파투쉬카를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 연구소장으로 영입하는 등 인적쇄신에 나섰다.

이광국 사장은 독일, 영국 등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과 다양한 대내외 네트워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로,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을 총괄하며 판매 증대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 중장기 비전 수립과 사업 전략 구체화 등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장을 맡게 된 스벤 파투쉬카 연구소장은 10여년 간 쌓은 중국 시장에 대한 전문지식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 특성을 반영한 차량 개발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고 현지 전략 모델을 개발하는 업무를 총괄하며 중국 사업 재도약을 위한 연구개발 경쟁력 제고에 앞장설 방침이다.

기아차 퓨처론

기아차 퓨처론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는 5~1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에서 열린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ciie)'에 참가, 세계 최고수준의 미래차 기술력을 과시했다.

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전기차(EV) 기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쿠페 콘셉트 '퓨처론'을 세계 최초 공개, 주목을 받았다.

전동화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된 '퓨처론'은 도어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하나의 캐릭터라인으로 구성된 심플한 바디 볼륨 등 장식적인 요소가 배제된 단순한 구조의 미(Beauty of basic structure)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용'에서 모티브를 받아 유니크하면서도 모던하게 표현한 '드래곤 스킨' 패턴이 적용된 헤드램프와 밤하늘의 성운에서 영감을 얻은 기아차의 새로운 라이팅 아이덴티티 '스타 클라우드'가 적용된 라이팅 시그니처의 결합을 통해 하이테크한 미래 전기차 이미지 방향성을 나타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8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EV 비전 콘셉트 '45'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45는 현대차 전기차 디자인의 이정표가 될 전동화 플랫폼 기반의 콘셉트카로 현대차의 새로운 고객 경험 전략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를 토대로 제작됐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는 수소전기차 기술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차의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넥쏘 절개차', '연료전지 시스템 목업' 등을 전시했다. 수소 전용 대형 트럭 콘셉트 '넵튠(Neptune)' 역시 아시아에서 최초로 전시됐다. 이 밖에도 'E-Scooter', 'E-Bike' 등 다양한 친환경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공개하고 상향 작업용 착용 로봇 '벡스(VEX)', 의자형 착용 로봇 '첵스(CEX)' 등 웨어러블 로봇도 함께 전시했다.

중국 상륙을 앞두고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수소연료전지 SUV 콘셉트카 'GV80 콘셉트', 지난 3월 열린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된 전기차 기반의 프리미엄 씨티카(City Car) 콘셉트카 '민트 콘셉트'등을 전시하며 친환경 비전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입박람회는 현대차그룹이 그동안 축적해온 미래 신기술과 친환경차 기술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친환경 비전 및 미래차 기술력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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