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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2008년 이후 출생자 담배 못 산다…'금연국가' 선언

등록 2021.12.09 15:53:40수정 2021.12.09 16: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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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스모크프리(금연) 2025' 공약 이행…14살 이하 차세대 담배 불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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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뉴욕의 한 전자 담배 판매 가게에 있는 '쥴(Juul)'사 전자담배 제품. 29일(현지시간) 외신은 영국 보건부가 병원에서 전자담배를 처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1.10.29.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금연국가'를 목표로 하는 뉴질랜드가 내년부터 매년 법적 흡연 가능 연령을 높여 14세 이하를 대상으로 담배를 불법화하는 조처에 나선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9일(현지시간) 2008년 이후 출생자에 대한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이샤 베럴 보건 차관은 "우리는 젊은이들이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담배 제품을 팔거나 공급하는 것을 불법화하겠다. 이 법이 발효가 될 때 14살인 인구는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흡연 가능 연령을 올리는 한편 흡연을 어렵게 만드는 규제들도 병행 실시해 앞으로 4년 이내에 뉴질랜드 전역을 완전히 금연 구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법안에는 실질적인 담배 가게의 수를 크게 줄이고, 니코틴 함량을 매우 낮춘 전자 훈증 담배 제품만을 팔도록 하는 내용 등도 담겼다.

뉴질랜드의 흡연율은 2008년 18%에서 2018년 11.6%로 떨어지는 등 매년 감소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 및 폴리네시아계 주민은 각각 29%, 18%로 상대적으로 높은 흡연율을 유지했디. 베럴 차관은 담배 불법화 입법이 발효되면 마오리족의 흡연율도 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현지 공중보건 전문가인 크리스 벌런 오클랜드대 교수는 "정부의 이번 계획, 특히 니코틴 함량을 매우 낮춘 담배의 판매만을 허용하는 조치는 세계 최초"라며 "건강 측면에서 전 세계를 선도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번 조처에 전자 담배는 제외된다. 뉴질랜드 10대들 사이에서는 전자 담배가 기존 담배를 대체하고 있다. 올해 한 조사에 따르면 대상자 1만9000명 청소년 중 20%가 전자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선 이러한 강력한 규제가 흡연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담배의 니코틴 함량이 낮아져, 흡연자들은 더 많은 담배를 소비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담배 암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입법안은 대중 공청회를 거쳐 확정됐다. 집권 여당인 노동당은 지난 총선에서 '스모크프리(금연) 2025' 공약을 내걸었고, 의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해 국회에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법안은 내년 발효되며, 나이 제한은 2023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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