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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재회한 남현희 "뭘 봐"…싸늘했던 6시간 대질조사

등록 2023.11.09 10:09:36수정 2023.11.09 1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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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송파경찰서서 대질 조사 진행

남씨 측 사기 공모 혐의 부인…증거 제출

전씨 측 "남씨도 범행 인지하고 있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의 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남현희 씨가 이틀 만에 재소환돼 8일 서울 송파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2023.11.0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의 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남현희 씨가 이틀 만에 재소환돼 8일 서울 송파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2023.1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27)씨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대질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에서 만났다.

지난 8일 오후 2시께 서울 송파경찰서는 남씨와 전씨를 소환해 6시간에 걸쳐 대질 조사를 진행했다. 남씨와 그의 법률 대리인 2명, 전씨와 그의 법률대리인 2명, 이들을 고소한 펜싱 아카데미 학부모 1명이 참석한 삼자대면 형태로 조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대질 신문에서 남씨가 전씨의 범행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이에 공모했는지를 중점으로 파악했다고 한다.

대질 신문 동석자에 따르면 조사실 분위기는 냉랭했다. 조사가 시작되자 남씨가 전씨를 향해 "뭘 봐"라고 말했고, 이에 경찰은 원만한 진행을 위해 발언 순서를 정하고 남씨와 전씨가 직접 대화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한다.

남씨는 사기 공모 의혹을 부인했다고 알려졌다.

남씨 측 변호인은 전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와 대질 조사를 신청했고, 전씨의 공동인증서가 담긴 것으로 알려진 '세컨폰'과 노트북을 임의제출했다. 또한 전씨에게 받은 선물인 벤틀리와 귀금속, 명품 아기 신발 등도 경찰에 제출했다고 한다.

전씨 측은 남씨가 자신의 범행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전씨 측 변호인은 "남씨가 돌연 몸이 아프다고 해서 저녁 식사 후 조사가 중단됐다"며 "남씨가 조속히 건강을 회복해 추가 조사에 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남씨와 그의 변호인단은 3시간 30분에 걸친 조서 검토까지 끝내고 오후 11시15분께 경찰서를 벗어났다. 취재진이 "억울한 점이 있냐" "사기 공범이 아니란 입장은 그대로냐"고 물었지만, 남씨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오는 10일 오전 7시30분께 전씨를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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