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025년 결산]15년 무관 탈출…토트넘 전설이 되다
지난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
5년 뒤 EPL 입성…부침 이겨내고 핵심 발돋움
2024~2025시즌 UEL 우승…토트넘 레전드 등극
![[빌바오=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 5월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5.05.22.](https://img1.newsis.com/2025/05/22/NISI20250522_0000358174_web.jpg?rnd=20250522080257)
[빌바오=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 5월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5.05.22.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보낸 10년은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로 요약이 가능한 시간이었다.
지난 2010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던 손흥민은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적료 약 2200만 파운드(약 425억원)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그인 EPL 무대를 밟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은퇴), 토트넘 선배 이영표 등에 이어 역대 13번째로 EPL에 진출한 한국 선수가 됐다.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까지 부여받는 등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이적 첫해에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EPL 특유의 스피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강점을 발휘하기는커녕 단점만 부각됐다.
단 한 시즌 만에 다시 독일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당시 사령탑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미국 대표팀 감독의 요청에 EPL 두 번째 시즌을 이어갔다.
![[런던=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 2023년 4월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드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와의 31라운드 경기 전반 14분 선제골(리그 8호)을 넣고 해리 케인의 축하를 받고 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며 2-3으로 패했다. 2023.04.16.](https://img1.newsis.com/2023/04/15/NISI20230415_0000123259_web.jpg?rnd=20230416092322)
[런던=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 2023년 4월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드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와의 31라운드 경기 전반 14분 선제골(리그 8호)을 넣고 해리 케인의 축하를 받고 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며 2-3으로 패했다. 2023.04.16.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의 대표 스타로 자리 잡았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볼프스부르크), 델레 알리(무적) 등과 함께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20년에는 한 해 동안 가장 멋진 득점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고,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기록하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 최다 출전 7위 등도 기록하며 토트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다만 프로 데뷔 후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는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통해 무관의 한을 떨쳐냈다.
토트넘은 지난 5월22일(한국 시간)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UEL 결승전에서 1-0 승리를 거뒀고,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이어오던 '무관의 고리'를 끊어냈으며, 손흥민은 커리어 최초로 프로 무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빌바오=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 5월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5.05.22.](https://img1.newsis.com/2025/05/22/NISI20250522_0000358210_web.jpg?rnd=20250522080037)
[빌바오=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 5월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5.05.22.
이 기록은 2025~2026시즌에도 계속해서 새로 쓰이는 듯했지만, 손흥민은 박수 칠 때 떠났다.
지난 8월2일 한국에서 진행된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앞두고 토트넘과의 이별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UEL에서 우승함으로써 내가 이룰 수 있는 걸 다 했다고 생각한 게 가장 컸던 것 같다"며 "내 안에서 다른 환경에서 축구해보는 걸 좀 더 많이 이야기했던 것 같다"고 이적 배경을 알렸다.
그러면서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땐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었는데, 10년 넘게 활약하고 남자가 돼 떠날 수 있어 기쁘다"며 "모든 건 작별할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이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15년 만의 무관 탈출에 성공한 데 이어, 토트넘의 전설이 된 손흥민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텍사스=AP/뉴시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손흥민. 2025.11.02.](https://img1.newsis.com/2025/12/08/NISI20251208_0000846830_web.jpg?rnd=20251229161527)
[텍사스=AP/뉴시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손흥민. 2025.11.02.
8월6일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최대 2650만 달러(약 380억원)에 LAFC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적과 동시에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패배하면서 우승까지 닿진 못했으나, MLS 첫 시즌에 13경기 12골4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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