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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축제' 때 한국족보박물관 개관…희귀족보 2000여점 공개

등록 2010.04.11 10:18:37수정 2017.01.11 11: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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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오는 17일 '한국족보박물관 준공기념식'에 맞춰 열리는 기증유물 특별전 때 일반에 공개되는 '안동김씨성보(安東金氏姓譜)'. 이 족보는 1580년 펴낸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족보로는 3번째로 오래됐다.(사진=대전 중구청 제공) <관련기사 있음>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孝'를 주제로 열리는 지역축제에서 한국족보사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가치 높은 족보가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 중구는 오는 17일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뿌리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효문화 뿌리축제 및 한국족보박물관 준공기념 기증유물 특별전' 때 '안동김씨성보(安東金氏姓譜)'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족보는 현재 학계에 보고된 자료로는 3번째로 오래 됐지만 일반시민이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족보로는 유일하다.

 현재 전하는 족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1476년에 펴낸 안동권씨 성화보(安東權氏 成化譜)며 그 다음이 1565년에 펴낸 문화유씨가정보(文化柳氏嘉靖譜)다. 이어 1545년에 펴낸 성주이씨농성서군공족보(星州李氏隴西郡公族譜)도 있기는 하지만, 이는 필사본이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안동김씨성보를 세 번째 고족보로 꼽고 있다.

 특히 현재 가장 오래된 안동권씨 성화보는 서울대 규장각에 보관돼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들고 문화유씨가정보는 원본을 알 수 없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번에 한국족보박물관에 기증, 일반에 공개되는 안동김씨성보는 의미가 매우 크다.

 1580년 펴낸 안동김씨성보는 김억령(金億齡)이 쓴 서(序), 계보(系譜), 상낙충열공행장(上洛忠烈公行狀), 선세시문(先世詩文)과 김찬(金瓚)·김제현(金齊賢)이 쓴 발(跋)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안동권씨성화보와 문화유씨가정보는 외손을 제한없이 추적해 수록했지만 안동김씨성보는 '詳於同姓以重祖 略其外孫以尊宗(동성을 상세히 한 것은 조상을 중요시 여긴 것이고, 외손을 간략히 한 것은 근본을 높인 것이다)'에 따라 외손을 일체 수록하지 않고 있어 이례적인 사료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효 축제 기간에 선보이는 기증유물특별전에는 구한말 조병익의 부인 은진송씨가 한글 궁서체로 필사한 고전소설인 '별숙향전'과 을사오적의 한 명인 이완용과 을사조약으로 자결한 조병세의 관계 등이 나타난 '양주조씨 족보' 등 가치 높은 사료들도 공개된다.

 구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는 130여 개 문중에서 고려 김방경 묘지석(1300년)과 아들인 김순(1321년) 묘지석 복제본, 족보, 문집류, 고문서, 임금의 교지 등 2000여 점의 기증품들이 선보인다.  

 이은권 구청장은 "한국전통의 효와 뿌리의 산교육장이 될 한국족보박물관 준공은 매우 뜻깊은 행사"라며 "전 국민의 참여로 족보박물관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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