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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누가 악녀라 했는가…'해품달' 벗었어요

등록 2012.03.21 06:01:00수정 2016.12.28 00: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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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사랑과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찬 중전 윤보경 역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김민서가 12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hyaline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사랑과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찬 중전 윤보경 역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김민서가 12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보경'은 악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나마저 그녀가 돌 맞을 행동을 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면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해서 연기하지 못했을 것이다."

 연모하는 그 사람이 왕세자이기에 세자빈이 되고 싶었던 아이, 자신의 아버지가 연적이자 동무인 '연우'(김유정)를 죽인 것을 알면서도 그 뒤를 이어 세자빈에 오르고 중전이 된 여인…. 이렇듯 '보경'(김민서)은 틀림 없는 악역이다.

 국모가 됐지만 '훤'의 마음만은 얻을 수 없었던 '보경'은 아버지가 반역을 일으키자 중전의 자리를 지키지 못할까 두려워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처절하되, 끝까지 악역이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사랑과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찬 중전 윤보경 역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김민서가 12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hyaline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사랑과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찬 중전 윤보경 역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김민서가 12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민서(28)는 그러나 악역 '보경'을 몹시 아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굳이 분류하자면 악역이지만 그녀는 정치적 희생양의 하나로 수용됐다. 대신, 권력욕을 이루려는 수단으로 딸을 이용한 아버지 '윤대형'(김응수)을 욕했다.  

 김민서는 "보경은 아버지에게도, 사랑하는 남자에게도 사랑받지 못했고 자신이 '연우'를 죽이는 데 일조했다는 트라우마도 가지고 있다.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환청을 듣고 귀신까지 본다. 심성이 못돼서 착한 '척'을 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절당할까봐 자기 자신을 포장한 것"이라고 보경을 감쌌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사랑과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찬 중전 윤보경 역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김민서가 12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hyaline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사랑과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찬 중전 윤보경 역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김민서가 12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보경'이 미움을 사지 않을 수 있었던 데는 김민서의 연기력이 있다. 시간이 갈수록 극에 몰입한다는 것이 느껴진 연기는 김민서를 지우고 오롯이 '보경'만 남게 했다. 특히 극 후반부에서 '연우'를 죽였다는 죄의식으로 부들부들 떨던 장면은 본 이들은 "호러퀸으로서의 가능성"이라는 호평까지 내놓았다.

 이 신을 연기할 때 김민서는 오히려 몸에서 힘을 뺐다. "워낙 촉박하게 촬영이 진행되다보니 대본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딱 한 단어만 눈에 들어왔다. 패닉…. 대사만 외웠지 톤이나 느낌도 준비하지 않은, 계산되지 않은 연기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 자신을 던져보자'는 모험이었던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사랑과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찬 중전 윤보경 역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김민서가 12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hyaline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사랑과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찬 중전 윤보경 역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김민서가 12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민서는 맡느니 악역이요, 강렬한 이미지다. 묘하게 썩 잘 어울리기도 한다. 지난해 KBS 2TV 드라마 '동안미녀'에서는 착한 주인공 '이소영'(장나라)을 곤경에 빠뜨리려는 완벽주의 악녀 '강윤서'였다. 2010년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서는 악역은 아니지만 장안 제일의 일패기생으로 도도하고 치명적인 매력을 드러냈다.

 착한 배역이나 밝은 캐릭터는 물 건너 간 것일까. "그런 생각은 아직 안 해봤다. 악역이라도 작품을 꾸준히 하면서 인지도가 올라가면 '김민서'의 진가를 알아봐 주는 분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꾸 보다보면 '웃으니까 해맑네', '세 보이기만 하는 것은 아니구나' 알게 될 거다. 여태까지 했던 센 역할이 고민하고 만들어서 입어야 하는 옷이었다면 밝은 역할은 항상 입던 편안한 옷이다."

 당의를 벗고 청바지를 입은, 쪽진 머리를 풀고 발랄한 웨이브의 단발을 찰랑이는 김민서는 분위기도 서늘한 중전 '보경'과는 딴판이다. 생글생글 웃으며 별 것 아닌 말에도 까르르 웃는 김민서는 '러블리' 소녀와도 같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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