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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가족 재산 연루설 기업인 홍콩서 체포…베이징 송환

등록 2017.02.01 10: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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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큰 누나 부부의 재산 증식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대형 투자회사 창업자가 홍콩에서 중국 공안 당국에 의해 전격 체포돼 베이징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투자회사 밍톈(TOMORROW) 그룹 창업자 샤오젠화(肖建華) 회장이 지난달 27일 홍콩 포시즌스호텔에서 십여 명의 공안에 체포돼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중국 본토에 보내졌다고 전했다. 샤오 회장의 자료 사진. (사진출처: 바이두) 2017.02.01

【서울=뉴시스】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큰 누나 부부의 재산 증식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대형 투자회사 창업자가 홍콩에서 중국 공안 당국에 의해 전격 체포돼 베이징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투자회사 밍톈(TOMORROW) 그룹 창업자 샤오젠화(肖建華) 회장이 지난달 27일 홍콩 포시즌스호텔에서 십여 명의 공안에 체포돼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중국 본토에 보내졌다고 전했다. 샤오 회장의 자료 사진. (사진출처: 바이두) 2017.02.01

19차 당대회 앞두고 시진핑 반대세력 단속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누나 부부의 재산 증식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대형 투자회사 창업자가 홍콩에서 중국 공안 당국에 의해 전격 체포돼 베이징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투자회사 밍톈(TOMORROW) 그룹 샤오젠화(肖建華) 설립자가 지난달 27일 홍콩 포시즌스호텔에서 십여 명의 공안에 체포됐고, '비정상적인 인도 방식'으로 중국 본토에 보내졌다고 전했다.

 샤오의 가족은 홍콩 경찰에 당일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가 다음날 신고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 서버를 둔 매체인 보쉰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 "샤오가 중국 공안 당국에 의해 체포된 것이 확실하며 그는 베이징의 모처에 억류돼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밍톈그룹은 샤오 명의로 낸 성명을 통해 그의 체포설을 부인했다. 지난 30일 샤오의 실명을 개설된 웨이보에는 "나는 요양 차 해외에 머물고 있으며 모든 것이 무사하다, 밍톈그룹의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중이며 각계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나는 본토로 송환되지 않았고 치료 직후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두편의 글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올 가을 19차 당대회에서 진행되는 최고 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시 주석이 1인 권력체제를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국 최고 지도부 내 치열한 권력 암투가 진행 중 시진핑 지도부가 반대 세력에 대한 통제에 나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중국 부자전문 조사기관인 후룬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PC 판매로 사업을 시작한 샤오는 부동산업, 금융업 등을 통해 막강한 부를 축적했고, 작년 기준 자산이 60억 달러에 이르는 억만장자가 됐다.



 그러나 샤오는 큰 누나인 치차오차오(齊橋橋)와 매형인 덩자구이(鄧家貴) 부부로부터 지분을 인수하고 지분 매각을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샤오는 지난 2014년부터 홍콩에 도피해 한 고급호텔에서 여성 보디가드 등과 함께 13년 간 살았고 밍톈그룹의 실 소유주로 그룹을 운영해 왔다.

 치 부부는 시 주석이 상무위원에 오른 2007년부터 막대한 재산을 긁어 모았다. 지난 2012년 6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부부와 시 주석 일가의 가진 재산규모는 3억7600만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이후 치 부부는 시 주석의 권력가도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산을  처분하기 시작했고,  2012년부터 2016년까지도 부동산과 광산을 중심으로 10개 회사에 투자했던 자산을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 부부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금융인 샤오씨는 일찍이 지난 2014년 대변인을 통해 “시 주석 가족은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최대한 빨리 자산을 처분했고, 자산 매각을 시 주석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시진핑 지도부가 19차 당대회의 원만한 개최를 위해 시진핑 반대세력에 대한 통제에 나서면서 본토로 돌아와 조사받는 것을 거부하는 인원에 대한 선제공격에 나선 것으로 주장했다. 

 또한 중국 최고위층의 비밀을 알고 있는 샤오씨가 ‘중국 본토 밖’에 있으면서 외부에 그 비밀을 누설할 가능성을 원천차단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예상돼고 있다.

 한편 중국 공안 당국의 홍콩내 법 집행으로 홍콩 내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SCMP는 2015년 중국 비판 서적을 판매한 홍콩 서점 관계자들이 집단 실종된 사건과 이번 사건을 연계시켰다.

 당시 서점 관계자들은 중국 당국에 불법 구금돼 가택연금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당시 홍콩 시민들은 이에 대해 '정치적 감금'으로 보고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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