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규 한국체대 교수, 3년 만에 빙상연맹 부회장 복귀
빙상연맹은 "지난달 26일 2017 제1차 이사회에서 전명규 교수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며 "대의원 총회에서 임원 선임의 건을 이임받은 김상항 회장이 전 교수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전명규 부회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획 지원 단장을 함께 맡는다.
빙상연맹은 "전 부회장이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한국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관련된 업무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전 부회장은 쇼트트랙이 동계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치러진 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부터 15년 동안 대표팀을 이끌며 한국을 쇼트트랙 강국의 지위에 올려놓은 '대부'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 부회장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시절 한국 쇼트트랙은 올림픽에서 19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김기훈, 김동성, 전이경 등 수많은 스타를 길러냈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도 그의 손을 거쳤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 당시 고등학생이던 빅토르 안을 대표팀에 포함한 것도 전 부회장이다. 빅토르 안은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등극하며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전 부회장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소치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02년 솔트레이크대회 이후 12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당한 반면 러시아 귀화를 택한 빅토르 안이 3관왕에 등극했다.
그러자 빅토르 안이 귀화한 이유에 시선이 쏠렸고, 동시에 '파벌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전 부회장은 2014년 3월 '올림픽 성적 부진'을 이유로 부회장 자리에서 자진 사퇴했다.
빙상연맹 전무이사를 거쳐 2009년 2월 빙상연맹 부회장을 맡았던 전 부회장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빙상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데 일조했지만, 쇼트트랙 '짬짜미 사태'가 불거져 부회장에서 물러났다.
2년 뒤인 2012년 연맹 부회장으로 복귀했다가 2년 만에 자진 사퇴했던 전 부회장은 또다시 3년 만에 연맹 행정을 맡게 됐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빙상 3개 종목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이 필요한 상황이고, 경기력 향상에 전 부회장 만한 전문가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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