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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분사는 불황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

등록 2017.03.29 08: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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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현대중공업이 오는 4월 1일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투자 사업부문을 각각 분할한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전경. 2017.08.23. (사진= 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현대중공업이 오는 4월 1일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투자 사업부문을 각각 분할한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전경. 2017.08.23. (사진= 현대중공업 제공)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현대중공업이 오는 4일1일부로 사업 분할에 따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다.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는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주)', 건설장비사업본부는 '현대건설기계(주)', 로봇사업부는 '현대로보틱스(주)'로 새롭게 출범한다. 현대중공업의 주력 사업은 조선·해양플랜트·엔진으로 재편된다.

 장기화되는 조선업 불황을 극복하고 성장이 정체된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하지만 자동차, 석유화학과 함께 '산업수도 울산'을 견인해 온 조선업의 탈 울산화를 지켜보는 지역사회의 시선은 어둡기만 하다.

 현대중공업 분사가 역외유출로 이어져 가뜩이나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줄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런 지역 사회의 우려 섞인 시선에 대해 현대중공업의 입장을 들어본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사업 분할 이유는.

 현대중공업은 1973년 설립 후 40여년 간 조선사업을 기반으로 해양플랜트와 엔진 기계,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등 다양하게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전기전자시스템과 건설 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등 제품 양산사업과 조선, 해양플랜트, 엔진 기계 등 수주 기반사업을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상당한 비효율이 발생하는 등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사업별 업종 특성에 맞는 독립 경영체제를 확립해 각 사업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극대화하고, 경쟁력 향상을 통한 지속적 성장을 위해 사업 분할을 추진했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7일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현대중공업의 사업분할을 최종 확정하는 주주총회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2017.02.27.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7일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현대중공업의 사업분할을 최종 확정하는 주주총회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2017.02.27.  [email protected]

 지난 임시 주주총회에서 93%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사업 분리가 확정됐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주요 연기금과 기관 투자자들도 대거 찬성표를 던졌다. 전체 주식의 약 15%를 보유한 외국인 주주 역시 찬성했다.

 -사업 분할로 울산을 떠나는 것 아닌가.

 회사 분할로 소수의 인력과 조직 이동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매우 제한적인 규모다. 이동 인원은 건설장비 250여명, 전기전자 40여명, 글로벌서비스 180여명, 로보틱스 180여명 등 650여명이다.

 반면 서울 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센터와 군산조선소에서 1020여명이 울산으로 오기 때문에 유입 인원이 370여명 더 많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4000~5000명의 인력이 울산을 떠난다는 얘기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다.

 - 지역 경제가 심각한데 기업의 이익만 앞세우는 게 아닌가.

 사업 분할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기업이 발전해야 지역과의 상생도 가능하다. 기업이 경쟁력을 갖춰야만 고용을 창출하고 유지할 수 있다.

 수주 절벽에 따른 일감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임원 임금 반납, 유휴자산 매각, 근무시간 단축, 사업 재편 등 뼈를 깎는 자구안을 추진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업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 사업 분할로 울산시의 세수 감소가 우려된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바르게살기운동 울산광역시협회, 울산광역시 새마을회, 한국자유총연맹 울산광역시지부 등 국민운동 3개단체는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 분사기업 본사 및 사업장 지역존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2.23.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바르게살기운동 울산광역시협회, 울산광역시 새마을회, 한국자유총연맹 울산광역시지부 등 국민운동 3개단체는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 분사기업 본사 및 사업장 지역존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2.23.  [email protected]

 현대중공업은 지난 10년 간 울산시에 연평균 707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했다. 사업이 분할되더라도 직원 대부분이 울산에서 근무하게 되고, 생산시설도 울산에 있기 때문에 지방세는 기존대로 납부하게 된다.

 - 노조가 고용 불안정과 복지 혜택 축소 등을 문제삼아 반대하는데.

 상법상 분할회사의 권리와 의무는 분할 계획서에 따라 고용 및 근로조건을 100% 승계하도록 하고 있다. 회사는 모든 종업원의 고용과 근로조건을 승계할 계획이다.

 사업 분리와 지주회사 전환은 회사 생존과 고용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법에 정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또 사업 재편 방향에 주주의 지분 이동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아 분사가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이라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 이미 독자 경영에 들어간 사업 성과는.

 지난해 4월 독립법인으로 분리한 현대중공업터보기계의 경우 만성적인 적자에서 탈피, 지난해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로봇사업도 로봇 세계 2위 기업인 일본 야스카와(安川)전기를 비롯해 50여개에 달하는 로봇 기업이 밀집한 대구로 오는 4월 옮긴다. 최신 설비 증설을 통해 기존 4000대 가량이던 생산 규모가 8500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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