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통령 '에어포스 원' 정비 사고로 비행 중 불날 뻔

【에어포스원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착륙하기 전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동승한 기자들을 가르키며 말하고 있다. 2016.03.16
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미 공군 보고서를 인용해 항공제조업체 보잉이 작년 4월 에어포스 원의 기종인 VC-25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산소공급 계통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보잉사 소속 정비사 3명이 인가되지 않은 방식으로 산소공급 장치의 누설 여부를 검사하다가, 항공기에 400만 달러(약 46억 원) 규모의 손상을 입혔다.
항공기 산소장비 정비에 쓰이는 장비들은 산소와 접촉할 경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특정한 세척 작업을 거쳐야 한다. 산소장비가 외부물질에 오염되면 화재 혹은 폭발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보잉사는 한 정비사가 산소장비에 무언가 이상이 있는 것 같다고 상사에게 보고를 하자 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정비 실수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수리 비용은 보잉사에서 지불했다. 사측은 "사태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공군에 직접 제보했다"며 정부에 비용 청구 없이 장비를 수리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문제가 된 에어포스 원 항공기에 대해 이후 독립적인 조사를 여러 차례 실시했고, 항공기 상태가 연방항공청(FAA)과 공군의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결론내렸다.
해당 항공기는 대통령 수행을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보잉사의 직원 훈련 및 항공기 관리감독 방법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CNN방송은 지적했다.
벤 데이비스 보잉사 대변인은 실수를 저지른 정비사들의 직위 유지 여부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한 채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여러 건의 조사를 실시하고 시정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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