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北외무상 스웨덴行…북미정상회담 준비?

【뉴욕(미국)=AP/뉴시스】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017년 9월 25일 오전(현지시각) 숙소인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세계는 미국이 먼저 선전포고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7.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5일 베이징(北京)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베이징발 기사에서 외교 소식통을 인용, 리 외무상이 스웨덴에서 열리는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NHK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리 외무상의 스웨덴 방문이 북미정상회담의 준비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더 로컬 스웨덴 등 스웨덴 현지 매체들도 리 외무상이 조만간 스웨덴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스웨덴 외교부는 이 같은 보도에 논평을 하지 않았으나, 이 매체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리 외무상이 조만간 스웨덴에서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이들이 회담에서 무엇을 논의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스웨덴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한 직후 리 외무상의 방문 소식이 나온 것에 주목했다.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은 북한과 국교를 맺지 않은 미국 및 서방국가의 이익을 대표하고 있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의 영사 면회 업무 등을 담당하는 등 북한과 미국간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지난 1월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스웨덴을 방문해 외무부 차관과 양자 회담을 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스웨덴이 미국 등을 대표해 실시하는 영사 업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스웨덴에서 북한 당직자와 미국 전직 관료들이 참석하는 반민반관 회의가 열린 적도 여러번이다.
앞서 지난해 북한에 억류된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석방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스웨덴이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지원한데 대해 뢰벤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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