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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시확대 급추진에 교육현장 혼란 가중… 진보단체 잇딴 반발

등록 2018.04.09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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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 "공교육정상화 거스르는 행위"

실천교육교사모임 "수능 중심 전형 회귀 안돼"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과 정부의 대입 정책 제안은 수능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참여 정부를 시작으로 MB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거쳐 현 정부까지 이어진 10여년 이상의 공교육 정상화라는 교육적 흐름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사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과 정부의 대입 정책 제안은 수능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참여 정부를 시작으로 MB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거쳐 현 정부까지 이어진 10여년 이상의 공교육 정상화라는 교육적 흐름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사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수능 축소 기조를 유지해오던 정부·여당이 갑자기 수능 위주의 정시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자 진보성향 교육시민·교사단체가 연이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과 정부의 대입 정책 제안은 수능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참여 정부를 시작으로 MB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거쳐 현 정부까지 이어진 10여년 이상의 공교육 정상화라는 교육적 흐름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사교육걱정은 "교육부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대입에서 수능의 영향력을 약화시켜왔는데, 교육부 차관이 대학에 정시모집의 일정 비율을 확대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기존 대입제도 방향과 정면충돌하는 것"이라면서 "학교 현장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 개편방향과 관련, 학교생활기록부 위주 전형에 비중을 두고 검정고시·대안학교 출신 수험생 등을 위해 수능 전형을 20~30% 정도 운영하는 방안,학생부종합전형 불공정 전형요소를 대폭 삭제하는 방안, 학생부교과전형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교육부 산하에 '대학입시 공정 관리 위원회(가칭)'를 두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사교육걱정은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로 ‘학생부 교과·학생부 종합·수능 전형으로 대입전형 단순화’, ‘수능 절대평가 도입’, ‘수시 수능 최저기준 폐지 검토’, ‘학생부 위주 전형 개선방안 마련’을 통한 공교육 혁신을 약속한 바 있다"며 "교육부는 올해 8월 확정할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을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은 9~11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앞, 부산역, 구미역, 창원시청, 광주 금남로에서 정시확대를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나선다.

 이들은 "대입과 같이 민감한 내용들은 대입 3년 예고제를 통해 미리 알려왔음에도 이번 정시확대는 갑작스럽게 추진됐고 문재인 정부 교육공약과도 맞지 않는다"며 "교육부 차관이 정시확대를 주도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형 교육을 망치는 수능 중심 전형으로 회귀는 안 된다"면서 "정부는 입시갈등 해결이 아닌 학교교육 정상화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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