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윤중천, 입에 '자물쇠'…내달초 일괄기소 검토
윤씨, 구속 후 첫 출석…'진술거부'로 돌아가
김학의, 16일 구속 이후 줄곧 진술 거부 중
김학의 구속만료 6월4일 전 일괄기소 방침
곽상도 직권남용 혐의 수사결과 발표할듯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뇌물수수 및 성접대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9.05.16. [email protected]
28일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이날 오전 윤씨를 소환했지만 진술 거부로 조사를 하지 못했다. 윤씨가 수사단에 출석한 것은 지난 22일 구속된 후 처음이다.
윤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수사단에 출석했지만 "변호인을 아직 접견하지 못했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아 곧바로 구치소로 돌아갔다. 윤씨는 지난 23일과 24일에도 변호인 접견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환 자체에 불응했다.
김 전 차관도 지난 16일에 구속된 이후 진술을 모두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사단에는 출석을 하고 있지만 진술을 거부해 조사에는 진척이 없는 상태다. 전날에도 김 전 차관은 "몸이 좋지 않다"면서 출석 직후 다시 구치소로 복귀했다.
당초 윤씨가 구속되면서 김 전 차관 관련 성범죄 의혹 등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윤씨가 지난달 한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강간치상 등 혐의가 새로 추가돼 구속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전 차관에 이어 윤씨까지 조사에 일절 응하지 않으면서 수사단은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김 전 차관이 진술 거부를 하는 것이 향후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혐의를 다투겠다는 의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구속 전 수사단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에 따라 최장 20일간 조사를 마치고 구속 기간 만료 전 재판에 넘겨질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수사단이 증거를 확보하는데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씨 역시 자신이 구속되자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구속 전 수사단에 수차례 출석해 김 전 차관 관련 진술을 조금씩 내놓았지만,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사단은 일주일 가량 남은 김 전 차관의 구속 기간 동안 객관적 자료 확보 등 추가 증거 수집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 차관은 다음달 4일 구속 기간이 만료되며, 그 이전에 기소가 이뤄져야 한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차관과 윤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는 전날 특수강간치상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에도 수사단에 출석해 "2008년 3월께 김 전 차관과 윤씨에게 특수강간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또 2007~2008년 산부인과 진료기록 및 진단서와 2008년부터 현재까지의 정신과 진료기록 등을 제출했다.
수사단은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현 자유한국당 의원) 등의 직권남용 혐의 수사 결과도 김 전 차관과 윤씨 기소와 함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당시 김 전 차관 의혹 관련 경찰 내사 및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수사단은 지난 24일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김 전 차관 임명 당시 기록 등을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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