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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코로나에 타격 입은 조선업계...하반기 수주 총력

등록 2020.08.1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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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코로나에 타격 입은 조선업계...하반기 수주 총력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국내 조선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2분기 실적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반기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 실적 회복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사들은 2분기 실적을 잇달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2분기 매출 1조6915억원, 영업손실 707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해양부문 매출액 감소로 1분기(1조8266억원) 대비 7%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 7077억원으로 직전 분기(적자 478억원)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삼성중공업은 "코로나19 및 유가 급락 등 불가피한 외부환경 악화로 드릴십 자산가치 하락, 일부 해양프로젝트의 공정 지연 등 일회성 비용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매출 3조9255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분기 3조9446억원 대비 0.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분기 1217억원 대비 23.7% 줄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6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해양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이 견고한 흑자를 기록했다. 해양부문은 대형프로젝트 공사 진행으로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지난 분기대비 적자 폭을 줄였으며, 엔진기계부문은 비용절감 등의 노력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조선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비중 확대에도 불구, 지난분기 대비 하락한 환율로 인해 흑자 폭이 소폭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 3조9239억원, 영업이익 35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영업이익은 10.7%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생산성향상과 원가절감 활동 등을 통해 상반기에 인도된 선박과 해양제품에서 이익을 확보해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최근 수주 부진에 따른 향후 고정비 부담 증가분에 대한 충당금 설정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이익률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코로나19로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발주물량이 크게 감소해 수주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악의 경우 목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고부가가치 선종인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남은 하반기 수주에 결과에 따라 실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카타르, 모잠비크, 러시아에서 LNG선 추가 수주 소식이 예상된다.

카타르 국영석유사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700억리얄(약 23조6000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발주 권리를 보장하는 약정서(Deed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2027년까지 국내 조선사들의 건조공간(슬롯)을 확보하는 내용으로 올해 안에 실제 발주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이 추진하는 모잠비크 프로젝트에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8척 이상의 LOI(건조의향서)를 받아 놓은 상태다. 역시 연내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도 연내 수주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세계 업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조선업계 수주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LNG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상반기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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