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국내 GV형 2건 외 없어…다른 G그룹과 전파력 차이 없을 듯"
국내선 용인 대지고·죽전고 관련서 2건 확인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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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계속 유전자 타입(유형)에 대해 분석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GV형) 2건이 확인되고 있고 그 이후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방대본은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형 분석 결과 경기 용인시 대지고·죽전고 관련 2차 집단발생 사례에서 GV그룹 바이러스 2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하는 유전자 정보 공유 기구인 지사이드(GISAID)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류 체계에 기존 S, V, G, GH, GR, L 그룹 외에 GV 그룹이 지난달 말 추가됐다.
국내에서는 우한 입국자로부터 S그룹,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으로부터 V그룹의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5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이후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서울도심교회 등 대부분의 집단감염이 GH그룹의 바이러스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GV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222번째 아미노산이 치환된 변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구조학적 분석을 한 결과 항체반응이 일어나는 위치에서 (변이된 위치가)멀기 때문에 전파력이나 감염력이 기존 다른 G그룹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이 지사이드에 전달한 내용을 살펴보면 GV 그룹은 5월15일 멕시코에서 처음 보고됐으나 6월부터는 스페인,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웨일스 등 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보고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GV형이 젊은층에서 많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실험이나 역학연구를 통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계속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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