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리기도, 올리기도…'역대 최장기' 금리 동결 이어가나
기준금리 6회 연속 동결…동결 장기화 전망
성장 양극화 우려 연내 금리동결 전망 우세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2.2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21187888_web.jpg?rnd=20260226092848)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이 연 2.5%의 수준의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하며 '신중 모드'를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경기 회복 조짐에도 수도권 집값과 환율 불안이 여전한 만큼 금리를 내리기도,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연내 한은의 기준금리가 쉽게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역대 최장 동결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전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지난해 5월 0.25%포인트를 내린 뒤 9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한은의 연이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시장에서는 연내 한은이 금리조정 카드를 꺼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굳어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회의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성장이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금리를 내리기에는 고환율과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고, 그렇다고 반도체 실적에 기댄 성장세만 보고 금리를 올리기에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2.50%로 유지했다. 6회 연속 동결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02070800_web.jpg?rnd=20260226103755)
[서울=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2.50%로 유지했다. 6회 연속 동결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한은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국내 경제가 2.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미 관세 정책과 금융시장 변동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 등 주력 산업과 취약 업종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K자형' 성장세는 더 뚜렷해지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가 반도체 수출 성장에 따라 IT부문과 비IT 부문 간 성장 양극화를 지적하며 인상도, 인하도 모두 어려운 국면이라는 점을 언급했다고 본다"며 "성장률 상향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 기조를 서둘러 조정하지 않는 배경이다. 이런 환경을 고려하면 한은이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구간을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은의 금리동결 기조는 연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한은이 이날 공개한 '6개월 후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 점도표에 따르면 전체 21개의 점 가운데 16개가 2.50%에 찍혔다. 금통위원들이 6개월 후에도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금융안정 리스크 우려가 완화되더라도 펀더멘탈을 고려해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근거가 약해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내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연말까지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내외 경제·정치 불확실성, 환율과 집값 문제 등을 감안할 때 동결 기조 유지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내 금리 동결이 이어지면 역대 최장 기간의 동결 기록이 가시권에 들어서게 된다. 지금까지 가장 길었던 기준금리 동결 기간은 지난 2023년 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로 약 1년 9개월간 연 3.5%의 기준금리가 유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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