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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이젠 기업의 생존 키워드]효성, 지배구조 개선·친환경 경영 '눈길'

등록 2020.12.26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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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효성 마포사옥.(사진=효성 제공)

[서울=뉴시스]효성 마포사옥.(사진=효성 제공)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효성 조현준 회장이 지속가능경영(ESG)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효성그룹의 주요 3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은 지난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가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조사대상 기업 760개 중 16개 기업이 A+등급을 받았으며, 효성의 계열사가 그 중 3개 포함됐다. 이번 평가에서 S등급을 받은 기업이 없어 이들 기업의 A+등급은 사실상 최고 등급인 셈이다.

효성과 효성중공업 역시 A등급을 획득, 지속가능경영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받은 첫 평가에서 모두 A등급 이상을 받은 것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 등 효성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효성은 전사적인 환경경영 관리와 준법경영체계 강화,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운영 등 지배구조 개선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한 소통에 힘써왔다.

이사회 산하 투명경영을 위한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한 점과 사업보고서나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 관련 정보, 정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현황, 배당 및 이사회 정보 등을 공개하는 소통노력 등도 높은 평가를 얻었다.

[서울=뉴시스]효성 조현준 회장

[서울=뉴시스]효성 조현준 회장

조현준 회장은 2018년 효성 지주회사 출범 당시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주사 전환 후 고객의소리(VOC) 경영을 통해 시장과 주주의 목소리를 듣는 한편 상호 신뢰관계 구축을 위한 투명하고 정확한 소통, 친환경 경영을 강조해왔다.

친환경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필수조건이다. 효성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설립, 탄소섬유 투자, 재활용 섬유개발 등 다양한 친환경 경영을 추진해왔다.

조 회장은 "효성은 모든 사업에서 '그린경영비전 2030'을 기반으로 친환경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 소재, 비즈니스모델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린경영비전 2030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usiness As Usual: 의도적인 감축 노력을 하지 않고 지금 추세로 진행할 때 2030년 배출될 온실가스의 총량) 대비 20.5%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한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수소 생산을 위해 세계적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손잡고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액화수소는 연간 1만3000t 규모로 수소차 10만대에 사용 가능한 물량으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서울=뉴시스]세종시 수소충전소 전경. 지난 8월 효성중공업이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내에 설치한 수소충전소 전경. (사진=효성 제공)

[서울=뉴시스]세종시 수소충전소 전경. 지난 8월 효성중공업이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내에 설치한 수소충전소 전경. (사진=효성 제공)

수소차가 미래 모빌리티로 부상하면서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8월 대규모 탄소섬유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탄소섬유'가 수소 연료탱크의 소재로 함께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간 탄소섬유 생산량을 2만4000톤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등 주요 섬유 3종 모두 재활용 섬유를 보유하고 국내외 친환경 패션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4월에는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개발공사·플리츠마마와 제주의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효성티앤씨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수거한 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 해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regen®jeju)'를 만들었다.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는 16개의 페트병에서 뽑아낸 실 리젠제주로 플리츠니트 가방을 제작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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