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특수상해 징역형…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은 누구?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보복운전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은 구자학 회장의 장남으로 2016년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그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헬렌 커티스, 체이스맨해튼은행, LG전자 뉴욕 미주법인, 삼성물산, 삼성카드 등에서 일하며 금융 관련 업무 경력을 쌓았다.
그는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지만 CEO에 오르기 전까지 경영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아워홈은 2004년 입사해 2015년 2월 부회장 자리에 오른 구지은 전 대표가 경영 전반을 맡았다.
구지은 전 대표는 2015년 7월 돌연 자리에서 해임됐다. 2016년 1월 구매식재사업 본부장으로 경영에 복귀했지만 3개월 후 오빠인 구본성 부회장의 등기 이사 선임 이후 후계구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범LG가의 가풍에 따라 아워홈의 후계 구도는 급격하게 구본성 부회장 쪽으로 넘어갔다. 이후 구지은 전 대표와 구본성 부회장은 경영권을 두고 잦은 다툼이 벌였다.
구지은 전 대표는 2017년 서울중앙지법에 아워홈 임시 주총 개최를 요구하면서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지만 장녀인 구미현 씨가 반대하며 무산됐다.
2019년에는 구본성 부회장이 이사 보수 한도 증액과 아들을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출한 것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아워홈이 캘리스코에 식자재 공급 중단을 통보한 것을 두고 법적 다툼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는 남매간 갈등이 소강상태를 보였다. 구본성 부회장이 아내와 아들을 이사회에 입성시키며 입지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구본성 부회장에 대한 구설수가 다수 제기되며 남매간 갈등이 다시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구설수는 ▲이사보수한도 사용초과 및 증액 논란 ▲정기주총 개최 관련 법, 정관 무시 논란 ▲보복운전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 등이다.
이사보수한도 사용초과 및 증액 논란은 지난해 아워홈이 창사 이래 처음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본성 부회장은 회사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본인을 포함한 이사 보수한도를 늘려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열린 주총에서는 이사보수 연간 한도인 60억원이 결의됐다. 같은해 8월까지 총 83억원이 이사보수로 지급됐다. 이사회에서 결의되지 않은 이사보수를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뿐 만 아니라 구본성 부회장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보복운전으로 특수손괴 및 특수상해 혐의로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주총 안건으로 이사보수한도를 150억원으로 대폭 상향하는 안을 올려 비판을 받기도 했다.
주총이 법과 정관을 무시하고 열리지 않았던 점 등도 도마에 올랐다. 일부 주주들은 올해 3월까지 열려야 하는 주총이 개최되지 않는 것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법원이 주총 개최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 3일 법원이 보복운전으로 차량을 파손한 혐의에 대해 구본성 부회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도 오너로서 자질과 품위를 지키지 못했다는 논란의 소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평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주진암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구 부회장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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