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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핸드볼연맹, '성 상품화 논란' 비키니 규정→반바지로 변경

등록 2021.11.01 17:06:46수정 2021.11.01 20: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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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는 탑·하의 측면 폭 10cm 이상 금지

노르웨이 女핸드볼팀 반바지 입어 벌금

비판일자 연맹, '꽉 맞는 반바지'로 변경

[불가리아=가디언/뉴시스] 지난 7월 노르웨이 여자 비치핸드볼팀이 유로 비치볼선수권대회에 당시 규정인 '비키니'를 입지 않고 경기에 나선 모습.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국제핸드볼연맹(IHF)은 비키니 규정이 성차별적이라는 국제적 비판을 받자 여자 선수들도 반바지를 입도록 허용했다. 2021.11.01.(사진 출처=가디언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불가리아=가디언/뉴시스] 지난 7월 노르웨이 여자 비치핸드볼팀이 유로 비치볼선수권대회에 당시 규정인 '비키니'를 입지 않고 경기에 나선 모습.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국제핸드볼연맹(IHF)은 비키니 규정이 성차별적이라는 국제적 비판을 받자 여자 선수들도 반바지를 입도록 허용했다. 2021.11.01.(사진 출처=가디언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제핸드볼연맹(IHF)은 비키니 형태의 상·하의로 제한했던 여성 유니폼 규정이 성차별적이라는 국제적 비판에 직면하자 반바지와 민소매 복장으로 변경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IHF는 지난 한 달에 걸쳐 비치 핸드볼 복장 규정을 바꿔 현재는 "여자 선수들은 몸에 꼭 맞는 짧은 바지를 입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지난 7월 유럽핸드볼 연맹(EHF)은 유로 비치핸드볼 선수권대회에 반바지를 입고 출전한 노르웨이 여자 비치 핸드볼 팀에게 1500유로(약 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해 비판의 대상이 됐다. EHF는 반바지를 '부적절한 복장'이라 칭했다.

당시 미국 팝스타 핑크는 노르웨이 여자 비치핸드볼팀을 지지 의사를 밝히고 "매우 성차별적인 규정을 반대한다"며 벌금은 내가 대신 내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아비드 라자 노르웨이 문화체육부 장관 역시 "완전히 터무니 없다"고 표현했다.

지난 달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 유럽 5개국 스포츠 장관들은 IHF에 공동 서한을 보내 "성별이나 배경에 상관없이 모든 선수가 스포츠에 남을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한다"며 '구식 복장 규정'을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노르웨이의 성 평등 인권단체는 "이것이 스포츠에서 여성 차별 및 대상화에 대한 종말이 시작되길 바란다"며 "미래에는 모든 여성들이 성희롱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뀐 규정은 여성이 민소매와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하지만, 여전히 '몸에 꽉 맞는' 복장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남성에게 적용되는 규정과 같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남자 선수들은 "너무 헐렁하지 않다면" 무릎 위 10cm까지 일반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

여성 운동선수들은 복장 규정에 대한 이중잣대에 수없이 목소리를 냈다. 여성들은 육상, 비치발리볼, 테니스를 포함한 여러 스포츠에서 더 노출이 심한 옷을 입어야 한다.

2011년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여자 배드민턴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기 위해 치마나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고 규정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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