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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네 차례 취재진 질문에도 백브리핑 자제 고수

등록 2021.11.08 19: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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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백블없이 이동하자 경호·취재진·유튜버 뒤섞이면서 혼란

기자들 "질문 기회 만들어 달라" 항의…대변인 백블 보이콧

후보측 "백블은 사전공지… 부족하면 간담회·프레스데이 마련"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8일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행보를 보였다. 취재진이 이 후보에게 질문 하기 위해 따라가는 과정에서 경호와 취재진, 유튜버들이 뒤엉키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여했으나 취재진의 현안 질문에 답하지 않으며 이동했다. 그 이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에서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마친 이 후보는 "가상자산을 사실상 자산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보면 되느냐" "블록체인기반 개발이익 공유에 대한 입장이 어떻게 되느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 없이 행사장을 떠났다. 경호와 동행한 의원들은 이 후보를 엄호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막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종교 지도자 예방 일정에서도 침묵을 지켰다.

조계종을 찾은 이 후보는 원행스님 예방을 마친 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동시 특검 제안에 대한 입장, 특검에 대한 기존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으며 빠르게 이동했다. 이동과정에서 경호들이 기자들을 손으로 막거나 부딪히며 일부 신체 접촉이 일어났다. 동행한 일부 의원들은 "길을 막지마라" "질문 하지마라"고 저지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별다른 백블(백브리핑)없이 자리를 떠나자, 취재진은 후보에게 질문이라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항의의 의미로 박찬대 수석대변인의 조계종 백블을 보이콧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교회총연합회에서도 똑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예방을 마친 뒤 나온 이 후보를 기자들은 차량까지 따라가며 질문을 쉼 없이 물어봤지만, 이 후보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후보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일부 기자들, 유튜버와 경호들이 부딪히면서 신체적 충돌이 발생하는 위험한 상황도 연출됐다.

이 후보가 자리를 떠난 자리에는 후보에게 질문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달라 항의하는 기자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 후보 측은 후보의 백블은 공식적으로 공지를 하되, 대변인단과 조율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프레스데이 혹은 간담회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제안했다.

선거대책위원회 후보정무조정실장을 맡은 강훈식 의원은 "데일리로, 시간별로 모든 게 궁금하다 해서 (이 후보가) 답변할 수 없다"면서 "대변인은 실제로 일어나는 일에 대해 행사를 하면, 비공개로 된 뒷이야기를 알려드리고 그런 현안에 대해 답변을 하고 궁금증이나 심도있는 논의가 쌓이면 간담회나 프레스데이를 하자는 것이다. 규칙을 정하자는 이야기"라고 제안했다.

대변인 외 이 후보의 답변이 듣고 싶다는 취재진의 말에 박찬대 대변인은 "대변인이 필요 없냐"면서 "대변인이 필요없으면 그러면 우리 기자들 안 만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 측은 이 후보가 현안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선거전략이냐는 기자의 답변에는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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