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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자사주 소각하고 배당 1만원으로 올린다(종합)

등록 2022.01.05 1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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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자사주 일부 소각 추진

주당 가치 높아져 주주가치 제고 긍정적

배당금 최소 1만원 이상도 약속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포스코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2006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고액을 기록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 센터 모습. 2021.07.2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포스코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2006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고액을 기록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 센터 모습. 2021.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포스코가 자사주를 소각하고 배당을 1만원으로 올리는 등 주주 친화정책을 강화한다.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 마음을 회유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5일 '2022년 임시주주총회 참고자료'를 공시하며 "2022년 이내에 자사주 일부 소각을 추진하고 기업가치에 상응하는 배당금 정책을 실시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020년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1조원대 규모의 자사주 취득으로 주가 안정화 전략을 실시했다. 이에 자사주 활용방안에 대해 주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주주 기대에 부응하고자 과거에도 자사주를 여러 차례 소각한 사례가 있었다"며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1160만주(13.3%) 중 일부에 대해 2022년도 이내에 자사주 소각을 실시해 주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 포스코는 지금껏 총 4차례에 걸쳐 930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2001년(290만주), 2003년(180만주), 2004년(180만주) 등 3차례 취득 소각을 실시했다. 2002년도엔 보유자사주 280만주를 소각하기도 했다.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다. 전체 주식수가 줄어들면서 주당 가치가 높아지고, 순이익 또한 늘어나 배당금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날 포스코는 적극적인 배당정책도 약속했다. 회사는 "2022년까지는 중기 배당정책 기준인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의 30% 수준을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라며 "그 이후 기업가치 증대를 고려해 최소 1만원 이상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 배당정책은 지배지분 연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수준으로 정했다. 매 3년마다 검토 후 발표할 예정이다. 결산배당은 중기 경영계획, 배당수익률, 현금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포스코의 이 같은 주주친화 정책은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 안건을 통과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현재 포스코 주주들은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 시 주주 가치가 훼속될 수 있다며 이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 4일 사업회사를 상장하지 않겠다는 정관까지 추가하며 주주들을 설득하고 나섰다. 추가된 항목은 제 9조 주권의 상장이다. 여기서 포스코는 "본 회사가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또는 이와 유사한 국내외 증권시장에 주권을 상장하고자 하는 경우 사전에 단독주주인 주식회사 포스코홀딩스(2022년 3월 2일 사명변경 예정)의 주주총회 특별결의에 의한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특별결의는 의결권을 가진 주주들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만 통과된다. 앞으로 사업회사 상장을 위해선 포스코 주주들의 절대적인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단 얘기다.

포스코는 지난달 10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지주회사 체제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상장사로 유지한다. 지주회사는 미래 신사업 발굴, 그룹 사업 및 투자 관리, 그룹 연구·개발(R&D) 및 ESG 전략 수립 등을 맡는 구조다.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는 물적 분할돼 지주회사가 100% 소유한다. 사업회사는 비상장으로 유지하며 실적은 지주사로 반영되도록 했다.

지주사 전환은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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