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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이재명 '경부선' 상행 유세…이낙연·정세균 호남 전담

등록 2022.02.15 14:53:04수정 2022.02.15 16: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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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대전→서울 '경부선' 상경 유세

李, 부산서 '통합' 방점…대구선 尹 '무속' 저격

영남 약진 통해 박스권 돌파 기대…충청 구애

NY·SK는 與 텃밭 호남 세몰이…서울서 합류

[대구=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 동성로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5. photocdj@newsis.com

[대구=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 동성로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로 상경하는 '경부선 상행 유세'를 하며 영남과 충청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0시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하는 것으로 22일간의 유세 레이스 첫 발을 디뎠다. 그는 "남부 수도권의 중심 도시가 될 부산을 출발지로 정한 것은 대한민국의 경제가 확실하게 살아나고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부산에서 '득표율 4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부산 부전역 앞 첫 유세에선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떠냐. 국민에게 도움되는 거라면 뭐든지 하겠다"며 "정치인에게 이념과 사상이 뭐가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앞으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고 연원을 따지지 않고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의 정책이라도, 박정희의 정책이라도 다 갖다 쓰겠다"며 "이게 바로 실용 정치"라고도 했다.

또 부산의 높은 정권심판 정서를 의식한 듯 "누군가를 혼내는 것, 누군가의 과거를 뒤져서 벌을 주는 것이 무의미한 일은 아니다"면서도 "진정 필요한 것은 한 순간도 하나의 권한도 낭비하지 않고 오로지 우리들의 삶을 위해서 우리들의 더 나은 미래 위해서 나아가는 것이다. 그게 바로 정치"라고 했다.

대구로 이동한 이 후보는 동성로 거리 유세에서 코로나19 확산 때 신천지 과천본부를 방문해 신도 명단을 확보했던 일을 상기시킨 뒤 "신천지가 코로나를 퍼뜨리고 방역에 비협조할 때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해서 (신도) 명단을 구하고 방역조치를 제대로 했더라면 단 한 명이라도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무속인의 조언으로 신천지 압수수색 영장을 반려했다는 의혹을 에둘러 저격한 셈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 대구는 신천지교회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또 "TK가 낳은 첫 민주당 대통령 후보, TK와 이 나라를 위해서, 더 균형발전하는 나라를 위해서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위해서 기회를 주겠나"라고 연고지인 TK민심에 구애했다. 유세에는 대구 출신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위원장(사진 가운데)과 광주·전남 지역 민주당 의원들이 15일 오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전남 선대위 합동 출정식에 참석, 이재명 후보 승리를 다짐하는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2.02.15.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위원장(사진 가운데)과 광주·전남 지역 민주당 의원들이 15일 오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전남 선대위 합동 출정식에 참석, 이재명 후보 승리를 다짐하는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2.02.15. [email protected]



이 후보는 오후에는 대선 최대 캐스팅보터인 충청으로 이동,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유세를 한 후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로 상경해 첫날 유세 일정의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오는 3월 8일까지 22일 간의 대선 레이스 첫 일정으로 영남과 충청권을 찾은 것은 역대 민주당의 필승 선거 공식인 동진(東進)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날 나온 조선일보·TV조선 의뢰 칸타코리아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33.2%로 윤석열 후보(38.8%)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TK(49.5%)와 PK(45.2%)에서 윤 후보가 절반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으며 앞서나갔지만, 이 후보도 TK에선 25.9%, PK에선 25.2%의 지지를 받았다. 윤 후보가 호남에서 7.7%에 머무른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PK는 직전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당시 후보가 37.8%를 득표하며 여권도 해볼만한 지역으로 바뀐 데다가, TK 역시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후보의 약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전국 지지율에서 윤 후보에게 근소하게 밀리는 데다가 좀처럼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하는 이 후보로선 영남 확장전략이 절실한 것이다.

충청권의 경우 대선 승패의 향방을 갈라온 지역으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40.43%를 몰아줬었다. 그러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수행비서 성폭행으로 몰락한 데다가 부친 고향 연고가 있는 윤석열 후보가 강세를 보이며 민주당에 비상이 떨어진 형국이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5일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대전환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2022.02.15. pmkeul@n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5일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대전환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2022.02.15. [email protected]



이 후보가 첫날 영남과 충청권에 집중하는 동안 민주당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은 양대 맹주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전담 마크에 나섰다.

총괄선대위원장인 이 전 대표는 오전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우리가 어렵게 만든 민주주의가 '검찰 왕국'으로 돌아갈 위험 앞에 놓여있다"며 "민주주의 후퇴의 위기, 검찰 폭주 위기를 제일 먼저 광주·전남 시도민께서 앞장서서 막아주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선대위 상임고문인 정 전 총리도 전북도의회에서 출정식을 갖고 "코로나, 민생경제, 양극화, 지방소멸 등 수많은 난관을 헤쳐나갈 거대한 배를 전진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이재명 선장 뿐"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각각 광주·전남과 전북을 돌며 세몰이를 한 후 서울로 상경해 강남 고속터미널 합동 유세에 출격해 이 후보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대표는 서울에서 강남 구룡마을 공공개발을 통해 1만2000호를 공급하는 주택 공약을 발표한 후 대전 으능정이 거리 유세부터 이 후보와 동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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