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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유일의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애국지사

등록 2022.03.01 08:45:03수정 2022.03.01 10: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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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代)가 독립운동을 한 명문가

한때 집 철거위기 겪기도

[용인=뉴시스]오희옥 애국지사가 독립운동가의 집 완공 기념식에서 참석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용인=뉴시스]오희옥 애국지사가 독립운동가의 집 완공 기념식에서 참석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용인=뉴시스]신정훈 기자 = 올해 103주년을 맞는 3.1절을 맞아 용인 출신의 오희옥 애국지사(96.여)의 삶이 재조명되고 있다.

오 지사는 광복군으로 활약한 유일한 생존 여성독립운동가이다. 또 집안은 할아버지인 오인수 의병장(1867-1935년)을 시작으로 3대(代)가 독립운동을 한 독립운동 명문가다.

광복군 장군으로 활동한 아버지 오광선 장군(1896~1967)과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린 정현숙 애국지사 사이에서 2남2녀 중 차녀로 만주에서 태어난 오 지사는 언니 오희영 지사와 함께 1939년 중국 류저우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1941년에는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했다. 비록 만주에서 태어났지만 오 지사의 본적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다.

이곳은 해주오씨 550년 집성촌이자 의병장 오인수, 오광선·정정산 부부, 오희영·신송식 부부, 오희옥 등 3대(代) 독립운동 명문가의 생가터가 있는 곳이다.

광복 후 한국으로 돌아 온 오 지사는 199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2017년 8월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중앙경축식’에서 무반주로 애국가를 열창해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기도 했다.


[용인=뉴시스]마지막증언 책표지

[용인=뉴시스]마지막증언 책표지


2019년엔 용인시가 오 지사 일가의 3대에 걸친 독립운동기를 담은 책 '마지막 증언'을 발간했다.

이 책은 양성평등기금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사주당기념사업회의 박숙현씨가 발간한 것으로, 오 지사의 육성 녹취록과 가족·지인들의 증언, 자료를 토대로 3대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해주 오씨 일가의 독립운동기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남은 여생을 고향에서 보내고 싶다는 오 지사의 간절한 희망에 해주 오씨 종중이 집 터(438㎡)를 기부하고, 수 많은 용인시민과 용인시 공무원, 용인 기업 등이 성금과 재능을 기부했다. 이런 노력으로 원삼면 죽능리에 '독립운동가의 집'을 마련했다. 하지만 오 지사는 고향에 온 지 한 달도 채 안돼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져 현재까지 병마와 싸우고 있다.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 지사의 집이 용인시 SK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용지에 포함되면서 철거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오 지사의 가족과 주변인들은 집이 철거되지 않도록 백방으로 노력했다. 다행히 지난 1월 13일 용인시와 기업체, 보훈단체 등이 뜻을 모아 재건립키로 결정됐다.

이들은 현재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오 지사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이 곳에 가옥을 이전 건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가옥 조성은 용인시의 행정지원을 바탕으로 각계각층이 힘을 모아 진행할 예정이다.

"여생을 고향에서 보내고 싶다"던 오 지사의 꿈이 지켜진 셈이다.


[용인=뉴시스]지난 2018년 건립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에 건립된 독립운동가의 집 전경

[용인=뉴시스]지난 2018년 건립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에 건립된 독립운동가의 집 전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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