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발언 논란 김진태, 강원지사 컷오프에 "수용 못해"(종합)

"이의 신청…안 받아들이면 특단 대책"

공관위 "일부 발언, 국민 통합 저해"

"무소속 출마, 하지 않을 거라 믿어"

이준석 "어떻게 된 상황인지 파악"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23일 오전 김진태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이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6·1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진태 새로운 강원캠프 제공) 2022.03.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전원 합의로 강원도지사 후보로 황상무 전 KBS 앵커를 단수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컷오프된 김진태 전 의원은 "재심을 신청했다"고 불복의 뜻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관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 이게 과연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의를 신청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김행 공관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한 분이 컷오프 되니까 자연스레 다른 분으로 결정됐다. 특정인을 상대로 한 내려꼽기식 전략공천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의원의 컷오프 사유로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와 우리 당이 국민 통합, 미래를 위한 전진이라는 기조로 볼 때 과거 그 분의 일부 발언들이 국민 통합에 저해된다가 결정적 이유"라며 "정치적 숙려 기간을 권고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지 말자", "하다 하다 세월호 7시간을 따진다" 등 세월호와 5·18 관련 발언 논란 여파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경우 굉장히 어려운 시절에 우리 당을 끝까지 지킨 분이다. 그 분이 (무소속 출마와 같은) 결정은 하지 않을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황 후보의 장점에 대해선 "정치 신인이라는 점과 오랜 방송 경험에 따른 국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꼽았다.

일각에선 '윤심(尹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냔 우려도 제기됐다. 공관위가 강조했던 '경쟁력'에 비춰봤을 때, 김 전 의원의 지지율과 인지도가 신인인 황 전 앵커보다 높단 지적이다.

이에 김 대변인은 "부담이 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우리 당 모든 당원은 다 윤 당선인과 이런 저런 친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도 다소 난감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개인적으로 어떻게 된 상황인지 파악하려 한다"며 "공관위와 저희 내부 소통이라 언론에 말씀드리긴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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