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냥' 나선 네이버클라우드…"싱가포르 찍고 '아·태 톱 3' 간다"
박원기 대표 연례 콘퍼런스 '네이버클라우드 서밋 2022'서 글로벌 사업 전략 공개
싱가포르 중심 동남아 디지털전환(DX) 확산 목표
철저한 '현지화' 정책으로 글로벌 빅3와 차별화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네이버클라우드 서밋 2022'에서 글로벌 사업 로드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네이버클라우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톱(Top) 3'로의 성장을 단기 목표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 리전은 동남아 비즈니스의 중심이 될 것이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연례 콘퍼런스 '네이버클라우드 서밋 2022'에서 글로벌 확장 로드맵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적극 협업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에 전면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박 대표는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까지 1차 사업을 전개하고 이 지역에서의 성공 역량을 바탕으로 동남아 권역에 디지털전환(DX)을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원기 대표 "싱가포르 리전, 동남아 중심지로 키울 것"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본, 독일, 미국, 싱가포르 등 세계 거점 국가에 자체 기술력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2019년부터 국제기구나 동남아 대기업에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까지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우선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톱 3'로 성장하겠단 목표도 세웠다.
박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는 오래전부터 글로벌 확장을 준비했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톱 3'로의 성장을 단기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리전은 동남아 비즈니스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진출 목표는 단순히 매출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K-클라우드를 통해 싱가포르·동남아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 시민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태 톱 3'빗장을 열 열쇠로는 철저한 '현지화'를 꼽았다. 글로벌 빅3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글로벌 스탠다드'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과는 차별된다. 이를 위해 현지 IT기업과 협업은 물론, 이용국 현지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현지 국가 법률을 준수하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지난달 싱가포르 최대 규모 통신사 스타허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면서 "양 사는 클라우드와 통신 역량을 융합(컨버전스)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클라우드의 엣지 컴퓨팅 솔루션 '뉴로엣지'를 통해 5세대 통신(5G) 기반 초저지연 서비스를 스타허브 텔레콤과 동남아 기업 및 정부 기관에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버린클라우드'를 통한 현지화도 노려본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이용국 현지에 데이터 센터를 두고 현지 국가의 데이터 저장 요건이나 정보 수집 등에 관한 법률을 준수하기 때문에 디지털 데이터 주권을 수호하고 컴플라이언스 준수가 가능하다.
박 대표는 "현지화 관점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소버린 클라우드"라며 "소버린클라우드 이용 기업은 클라우드 공급자가 제공하는 확장성과 탄력성, 안정성을 마음껏 활용하는 동시에 민감한 워크로드 호스팅이나, 개인정보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운영에 대한 완전한 제어권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소버린 클라우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높은 수준의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네이버클라우드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퍼스케일로 연결'주제로 4개의 키노트 열려…네이버웍스·네이버파이낸셜 혁신과 가치 등 공유
'하이퍼스케일로 연결(Connecting to Hyperscale)'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서밋 2022'에서는 4개의 키노트와 40개 세션을 통해 서비스 이중화·재해 복구 기술,인공지능(AI)과 데이터 등 '팀 네이버'의 노하우와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가 소개됐다.
한규흥 웍스모바일 대표가 네이버웍스의 글로벌 성공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네이버웍스로 일궈내는 현장 중심의 혁신과 가치를 공유했다.
특히 일본 비즈니스 채팅 시장에서 2017년부터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웍스의 성공 비결로 '모바일과 메시지 중심의 서비스 변화'를 꼽았다.
네이버웍스는 단순한 업무 협업 툴을 넘어 기업 내에서 필요한 모든 기능과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기업 시장에서 '모바일 프론트-엔드 플랫폼(Mobile Front-end Platform)'이 되기 위해 팀 네이버와 보다 큰 혁신을 위한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승배 네이버파이낸셜 CTO는 회사 디지털 전환 스토리를 소개하고 금융·핀테크 시장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공유했다.
이승배 CTO는 "그간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대안신용평가(ACSS), 후불결제, 빠른 정산 등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했다"면서 "향후에는 금융 및 핀테크 현장에 도움이 되는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술 역량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결해 이를 외부와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키노트로 연사로 나선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 연구소장은 '페이퍼리스(Paperless)' 및 '터치리스(Touchless)' 헬스케어를 지향하는 네이버케어에 대해 소개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동향과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나 소장은 클라우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주요 헬스케어 키워드로 전주기 헬스케어, 의료 데이터 통합·상호 호환, AI 기반 효율적 업무 환경을 꼽았다.
대표 사례로는 각 병원들이 보유한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해 제공하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을 설명했으며, 이외에 사전 문진 솔루션과 음성EMR 등 다양한 의료 솔루션을 개발해 효율적인 진료 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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