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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모르고 올렸던 틱톡 챌린지 지워주세요"…디지털 잊힐권리 신청 2만건 돌파

등록 2025.01.22 17:01:00수정 2025.01.22 20: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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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온라인 게시물 삭제 '지우개' 서비스, 시행 이후 누적 2만6000여건 신청

고등학생, 중학생·틱톡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순으로 삭제 요청 많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무심코 온라인에 올린 이미지·영상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가림(블라인드)처리해 주는 정부 '지우개'서비스 신청이 누적 2만건을 돌파했다.

신청 건 집계 결과 고등학생, 중학생 순으로 해당 서비스를 많이 이용했고 '숏폼' 플랫폼인 틱톡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순으로 게시물 삭제 요청이 많았다. 특히 틱톡 게시물 삭제요청은 서비스 시행 첫 해 보다 3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우개서비스의 처리 실적이 지난해 연말까지 누적 2만6788건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처리 건수는 1만5975건으로, 이는 2023년도 처리된 1만813건 대비 약 1.5배 증가한 수치다.

2023년 4월 24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지우개서비스는 '지켜야 할 우리들의 개인정보'의 약자로, 어릴 적 무심코 올린 개인정보가 포함된 온라인 게시물에 대해 개인정보위가 삭제, 블라인드 처리 등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1월 11일부터는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온라인 게시물의 작성시기를 18세 미만에서 19세 미만까지로, 서비스의 신청연령을 25세 미만에서 30세 미만으로 각각 확대했다.

지우개서비스 시행 첫해인 2023년에는 1만1487건을 신청받아 1만813건을 처리했고, 지난해에는 신청받은 1만5665건과 전년도 이월분 674건을 포함해 총 1만5975건을 처리했다. 2년간 신청된 총 2만7152건 중 2만6788건을 처리해 처리율 98.7%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 한 해 신청현황 분석 결과, 신청자 연령대는 고등학생(41%)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중학생(34%), 24세 이하 성인그룹(14%) 순이었고, 개별 연령으로는 16세, 15세, 14세 순으로 많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 삭제 요청이 34.9%…전년 대비 3배 이상 폭증


게시물 삭제 요청은 주로 짧은 동영상을 뜻하는 '숏폼'을 게시하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에는 유튜브(22.4%), 인스타그램(20.5%), 네이버(19.6%)에 올린 게시물 순으로 삭제 요청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반면, 지난해에는 틱톡(35.9%), 유튜브(22.1%), 인스타그램(16.3%) 등에 올린 게시물 순으로 삭제 요청이 많았다.

상위 3개 사이트의 신청건수가 전년 대비 1.7배 증가해 전체의 74.3%였으며, 특히 숏폼에 특화된 틱톡이 전체 신청건수의 35.9%를 차지(5617건 신청)해, 2023년도 15.6%(1791건 신청) 대비 삭제 요청이 3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더불어 지우개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9명 가까이는 서비스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6월과 11월에 서비스 처리완료된 신청자를 대상으로 '재사용 의사, 이용목적 부합, 상담사 친절도, 향후 추천의향, 이용절차 용이성' 등의 항목에 대해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두 차례 실시했다. 결과는 각각 87점과 90점으로 이용자 대부분이 서비스 이용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2023년도에 동일하게 두 차례 실시한 만족도 점수인 80점과 85점 대비 지속 상승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정보위는 올해도 지우개서비스를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참여형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맞춤형 홍보를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청삼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지우개서비스는 아동·청소년이 정보주체로서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향후에도 홍보 다각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정보주체가 더욱 쉽게 지우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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