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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합의 안되면 입주제한"…'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공사비 분쟁

등록 2025.02.04 13:49:24수정 2025.02.04 1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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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공사비 증액 갈등

시공사 "대외 변화·설계 변경 고려해야"

조합 "2차례 공사비 올려…1032억 과도"

[서울=뉴시스] 광명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조감도.

[서울=뉴시스] 광명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조감도.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사업이 1000억원대 공사비 분쟁으로 입주를 넉달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시공사 측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입주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공사인 GS건설은 지난달 22일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에 공사비 1032억원 증액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시공사는 "조합과 원만한 협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부득이 조합원의 입주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문에 적시했다.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사업은 경기 광명시 철산동 일대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3개 동 총 3804가구 규모 대단지인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5월 말 준공 및 입주가 목표다.

조합은 이미 두 차례 공사비를 올렸다는 입장이다. 이 사업은 2019년 12월 공사비 8776억원으로 계약한 뒤 2022년 2월 416억원, 일반 분양 이후인 2023년 12월 585억원 등 2차례 공사비를 인상했다.

여기에 지난해 조합 집행부와의 협상 당시 시공사가 공사비 인상분을 702억원까지 낮췄다가, 경기도 분쟁조정위원회로 넘겨지자 다시 원래의 1000억원대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게 조합의 주장이다.

시공사 측은 이전 공사비 인상은 조합의 마감재 비용, 단지 특화 비용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번 공사비 역시 조합이 요구한 설계 변경과 대외 환경 변화를 고려해 1032억원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100~200억원도 아니고 1000억원을 올려달라는 건 터무니 없다"며 "입주 키를 안 줄 수도 있다는 식으로 압박만하면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5월 말 입주 시간을 맞추려면 시공사와 조합이 다음달까지는 공사비 증액 협의를 마쳐야 관리처분계획 변경 인가나 조합원 총회 의결을 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GS건설 측은 "착공 후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전쟁 등에도 정상적으로 공사를 수행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해결책이 필요해 설계변경 등을 포함한 추가 공사비를 요청했다"며 "최근 광명시와 조합, 시공사 3자간 열리는 공사비 분쟁조정위원회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조합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 성공적인 사업의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GS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장위자이레디언트) 재개발 조합과도 공사비 증액 협상 중이다. 서울시 코디네이터 조정안 240억원이 시공사 이견으로 합의가 결렬된 뒤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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