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통화 서두르지 않겠다"…오늘 통화 무산된 듯(종합)
"적절한 시기에 통화할 것"…5일 중 통화 이뤄질 수도
![[오사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5.02.04.](https://img1.newsis.com/2024/11/07/NISI20241107_0001623256_web.jpg?rnd=20250204163122)
[오사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5.02.04.
AFP,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벌오피스에서 시 주석과의 통화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적절한 시기에 할 것"이라며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당국자를 인용, "양국 모두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늘 통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WSJ은 익일인 5일께는 통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막판 협상으로 자국에 대한 관세 시행을 유예했지만, 대중국 관세는 4일 예정대로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시 주석과 24시간 이내에 통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의 사례에서 그랬듯 관세를 '협상 카드'로 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 대목이다. 같은 날 중국은 미국의 관세 시행에 맞춰 10~15%의 보복 관세를 발표했다.
일단 관세가 발효되기는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가 예고된 만큼 향후 철회 및 유예 등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가능성을 세계는 조심스레 주목했다. 백악관도 이날 중 양 정상이 통화하리라며 그 시점이 '매우 곧'이라고 밝혔었다.
인접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를 비롯해 패권 경쟁국인 중국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광범위한 관세 폭탄을 실현하며 세계 시장에는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주식 시장은 급격한 상황 변화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아시아 증시도 큰 영향을 받는 중이다.
일단 이날 통화 무산의 여파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WSJ 보도대로 5일 중 통화가 이뤄진다면 여전히 양 정상이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WSJ은 "통화는 확실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부과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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