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첫 입장 "가짜계정·허위정보 주의"…유사 업체 등장도(종합)
"최근 폭발적 성장 후 유사 계정 등장“

FILE - The Icon for the smartphone apps DeepSeek is seen on a smartphone screen in Beijing, Tuesday, Jan. 28, 2025. (AP Photo/Andy Wong, File)
딥시크는 지난 6일 자사 위챗 계정에 올린 성명을 통해 "(위챗, 샤오훙수, 엑스 등)공식 계정을 제외한 기타 딥시크 또는 회사 담당자 명의로 공개된 회사 관련 정보는 모두 가짜 계정임을 알려드린다"라면서 "딥시크와 관련된 모든 정보는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되며, 비공식 계정이나 개인 계정에서 공개되는 정보는 딥시크의 관점을 대변하지 않으므로 선별에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딥시크가 인터넷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후 국내외 다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딥시크 또는 회사 설립자 량원펑과 이름이 같거나 유사한 많은 계정이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사이버보안기업 치안신(奇安信)의 엑스랩(XLab)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를 사칭한 웹사이트와 피싱 사이트가 2000개를 넘어섰으며, 빠르게 증가도 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이런 사칭 사이트들은 유사한 도메인과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사용자를 혼란시키며, 악성 소프트웨어를 유포하거나 개인 정보를 탈취하거나 구독료를 가로채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딥시크의 안보 위험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탈리아와 호주, 대만 등 각국 정부가 딥시크 사용 제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정부도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국방부 등 정부부처 10여곳이 딥시크 접속 제한 조치를 취했다.
미국의 경우 대린 라후드(공화·일리노이) 미 하원의원과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뉴저지) 하원의원이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정부 소유 기기에서 딥스크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7일 발의할 예정이라고 CNN이 전했다.
일단 중국 정부는 딥시크의 데이터 수집 우려를 일축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법에 따라 보호한다"며 "기업이나 개인에게 위법한 형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저장하도록 요구한 적이 없고 요구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중화권 매체들은 현지에서 딥시크와 유사한 이름을 지닌 업체나 위조 사이트 등이 등장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5일 홍콩에서 딥시크와 유사한 이름을 가진 두 개의 새로운 회사가 홍콩에 등록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회사 중 한 곳은 홍콩 몽콕에 본사를 둔 '딥시크 유한회사(Limited)'로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딥시크와 비슷한 이름으로 등록했으며 회사의 유일한 주주이자 이사는 산둥성 지난에 사는 중국 국적의 루홍페이라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회사는 이름이 '딥시크(HK) 유한회사'로 본사가 침사추이에 있으며 역시 유일한 주주이자 이사가 저장성 원링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장후이다.
이들 두 회사는 딥시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밝혀진 증거는 없으며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중국 현지 매체들은 치안신 엑스랩 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도메인 등록 상황을 살펴본 결과 총 2650개의 딥시크 위조 사이트가 발견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또 해당 도메인들은 주로 피싱 사기나 트래픽 유도 등에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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